워커힐, 조선 등 대기업 계열 호텔 신사업 '올인'

파이낸셜뉴스       2018.08.21 11:59   수정 : 2018.08.21 11:59기사원문



'호텔사업 차별화 없인 생존 불가능'

대기업 호텔들이 경쟁적으로 신사업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21일 대기업 호텔업계에 따르면 한옥 호텔, 부티크 호텔, 캡슐 호텔, 라이프스타일 호텔 등 특화된 숙박시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 이상 차별화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새로운 호텔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앞으로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그룹의 신라호텔은 이부진 사장의 숙원 사업인 한옥 호텔에 올인하고 있다. 서울 장충동에 들어설 한옥 호텔은 지난달 서울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아직 교통영향평가 등 과제가 남아있지만 한옥 호텔은 총 97실로 2022~23년 경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서울의 유일한 한옥 호텔인 만큼 신라면세점, 신라호텔서울과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한 비즈니스 호텔 사업인 신라스테이는 3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며 자리를 잡았다. 신라스테이는 현재 국내에 11개 호텔을 운영 중으로 내년에는 베트남 다낭에 해외 첫 진출을 앞두고 있다.

서울과 부산에서 웨스틴 조선호텔을 운영 중인 신세계도 지난달 19일 자체 브랜드인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를 선보이는 등 호텔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때문에 올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는 메리어트 계열 브랜드 웨스틴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의 아들인 해찬씨가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만큼 신세계는 향후 더욱 공격적으로 호텔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조선호텔 이용호 대표는 레스케이프 호텔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5개 이상의 호텔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커힐 호텔을 운영 중인 SK네트웍스는 '다락휴'라는 캡슐 호텔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쉐라톤과 계약을 종료하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워커힐이 '다락휴'를 통해 제 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워커힐은 지난해 1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다락휴 1호점을 선보인 후 올해 제2터미널에 2호점을 선보였으며 이달 1일 관광지에는 처음으로 여수에 다락휴 3호점을 선보이며 캡슐호텔 사업을 본격화했다. 도중섭 SK네트웍스 워커힐 총괄은 "다락휴는 캡슐호텔을 시작해 사업을 넓힌 네덜란드의 '요텔'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며 "새로운 호텔형태인 다락휴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호텔 브랜드 롯데호텔은 지난 2016년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호텔 L7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L7은 2016년 1월 명동에 1호점을 선보인 후 인기를 끌면서 2017년 12월 강남, 2018년 1월에는 홍대에 3호점을 열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L7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뜨거워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해외 위탁운영도 적극 추진해 현재 30개인 호텔을 2020년까지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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