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경기 급랭…상업용 건축허가 반토막
파이낸셜뉴스
2018.08.16 16:47
수정 : 2018.08.17 04:21기사원문
주거용 건축물 23.6% 감소
【제주=좌승훈기자】 정부·지자체의 부동산 규제와 경기침체·소비위축의 여파로 제주도내 판매·업무·숙박시설을 중심으로 상업용 건축경기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건축허가는 803동·21만7996㎡로 전년 동월의 998동· 30만7072㎡에 비해 면적을 기준으로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거용 건축물은 8만8271㎡로 전년 동월의 11만1874㎡에 비해 23.6%, 상업용 건축물은 8만9935㎡로 전년 동월의 15만4346㎡에 비해 41.7%나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물 건축허가가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도내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1201가구로 55개월 만에 1000가구를 넘어선 후 11개월째 1000가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주택도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602가구나 된다.
상업용 건축물도 근린생활시설이 18년 5만9287㎡로 전년 동월의 4만7708㎡에 비해 소폭 상승한데 반해, 판매시설과 업무시설은 936㎡와 2만4051㎡로 전년 동월의 3396㎡와 2만7712㎡ 에 비해 72.4%와 15.2% 감소했다.
숙박시설도 4805㎡로 전년 동월의 6만6㎡에 비해 91.9%나 감소했다. 이는 중국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이후 중국인 관광객 크게 준데다 최근 수익형 부동산, 특히 분양형 호텔 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주택청약 실적 저조 등에 따른 주택수요 감소와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증가, 주택매매·토지가격 소폭 상승 등의 흐름을 감안할 때 당분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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