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일 제대로 잇는 숙명여대 현장실습
파이낸셜뉴스
2018.08.19 16:13
수정 : 2018.08.19 16:13기사원문
장기현장실습 만족도 높아 대기업 등 참여기업만 83곳
여대 강점살린 일학습병행제, 광고홍보·마케팅 직무 특화..여성친화적 기업 참여 독려
숙명여대가 정부의 대학생 현장실무능력 강화 프로그램인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우수대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3~4학년이 전공 분야 기업에서 4~10개월 동안 현장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숙명여대는 2015년부터 IPP형 일학습병행제 1기 대학으로 선정돼 여자대학 최초로 IPP사업에 참여했고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IPP형 일학습병행제 시행대학으로 평가받는다.
■참여 및 협약기업도 '호응'
일학습병행제는 한 학기 동안 학교에서 먼저 이론직무교육 훈련을 받은 뒤 다음 학기에는 기업에 파견돼 현장직무교육을 수행하는 1년 과정이다. 본인의 업무 성과나 적성에 따라 취업과 연계될 수 있으며 양질의 실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학생들의 관심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35명이었던 지원자수는 이듬해 82명으로 급증했다.
또 숙명여대 IPP는 학생들을 기업에 파견한 뒤 지속적인 관리와 피드백에도 힘쓰고 있다. 장기현장실습은 실습 시작 후 매년 4월과 10월, 일학습병행제는 4월과 11월에 전체 실습생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실습 관련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듣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준다. 담당 교수와 면담하면서 실습 및 진로, 취업에 관한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실습 기간 중에는 산학협력중점교수가 정기적으로 기업을 방문해 제반 실습 환경을 직접 파악하고 학생관리 및 모니터링을 계속해 학생들이 원활하게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장기현장실습의 경우 산학중점협력교수가 실습 시작 후 '1개월 이내 1차 방문, 실습 종료 전 2차 방문'이라는 원칙 하에 정기적으로 기업을 방문해 제반 실습 환경을 직접 파악하고 학생 관리 및 모니터링을 한다. 현장방문시 기업담당자와의 심층 면담을 통해 학교 또는 IPP 제도에 대한 다양한 건의사항 및 의견을 듣고 있다. 상담을 통해 발견된 문제점이나 애로사항은 담당교수와 센터 내 행정전담직원이 적극 대처해 원만히 해결 또는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덕분에 지난해 장기현장실습 중도탈락율 0%라는 성과를 거뒀다.
■"전공.직무고려해 진행, 선택 폭 넓혀"
일학습병행제의 경우 이론직무교육 기간에 미리 담당 산학협력중점교수와 행정전담직원, 학생이 함께 기업을 방문해 기업담당자들과 만난다. 이는 실제 현장에 배치되기 전 실습업무 및 근무환경을 파악하고 담당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소속감을 고취시키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장직무교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최소 3회 이상 산학협력중점교수 및 행정전담자가 기업에 방문해 훈련 진행상황 및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학생 및 기업담당자와 면담을 진행한다. 이밖에 수시로 행정전담자와 학생이 1:1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필요할 경우 방문상담도 실시한다. 한편 매 학기마다 IPP 장기현장실습 성과발표회를 열어 장기현장실습 참여 우수기업과 우수 학생에게 감사패 및 상장을 수여한다.
이 뿐만 아니라 숙명여대는 여대생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맞춤형·특화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작년 장기현장실습의 실습 직무 중 경영회계사무 분야는 64%를 차지했다. 또 일학습병행제의 경우 광고홍보, 마케팅 등의 분야를 특화시켜 직무를 관리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공공기관부터 스타트업, 외국계, 대기업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실습기업이 있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및 희망 직무를 고려해 실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면서 "코오롱과 같은 여성 친화적 대기업의 참여를 독려해 현장실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고 자평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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