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상품 전문매장 '펀샵' 이영민 MD "재미에 초점… 매장마다 콘셉트 달라"
파이낸셜뉴스
2018.09.19 18:11
수정 : 2018.09.19 18:11기사원문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CJ ENM의 이색상품 전문매장인 '펀샵' 논현점 매장. 평일 오후임에도 약 165.3㎡(50평) 규모의 매장에는 10여명의 고객이 '펀샵스러운' 제품들에 푹 빠져 있었다.
30~40대 남성을 비롯해 20대 대학생들과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고객들은 마치 비가 오락가락했던 바깥 날씨와는 달리 새로운 친구라도 만난 듯 연신 즐거운 표정이었다. 마치 제품들과 이야기라도 나누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그는 "펀샵은 제품을 판매하는것이 아니라 소개하는 데 1차 목표를 두고 있다"며 "펀샵의 힘은 소통이다. 고객과 소통하고, 직원과 소통하고, 제품과 소통하면서 펀샵스러운 우리만의 제품이 탄생한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이 일상에서 그냥 지나쳤을 제품에도 '펀샵스러움'이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입혀 소개한다는 것이다.
펀샵스러움의 본질은 '재미'에 있다.
이 MD는 "펀샵은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가게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즐거움이 있는 가게, 방문하면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은 가게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런 의지는 매장 콘셉트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5년 전에 첫선을 보인 1호점인 강남점이 남자들만의 아지트와 같은 느낌이었다면 2호점인 논현점은 전혀 다른 오픈형 콘셉트다.
이 MD는 "내년쯤 3호점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또 다른 콘셉트로 기획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펀샵만의 재미를 선물하기 위해 제품은 물론 매장의 콘셉트도 매번 다르게 한다는 것이 기조"라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으로 펀샵은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도 탄탄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MD는 "어려운 경기로 인해서 매출에 타격을 입는 곳이 많은데 펀샵은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많다 보니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는 아무래도 30~40대 고객층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제품군 발굴을 통해 미래의 고객이 될 20대로 충성고객층을 넓혀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직접 발로 뛰고 체험을 통해 '발굴에서 제작까지' 담당하는 펀샵의 고집스러움이 가미된 '자체브랜드(PB)' 상품들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자체 제작 칫솔의 경우 사장님께서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칫솔을 직접 사용해보고 공장을 직접 찾아가서 고안해낸 제품"이라며 "펀샵의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먼저 직접 써보고 좋은 제품과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소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체 제작까지 하는 제품은 10여가지인데 향후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생활밀착형 제품들 위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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