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의 석화사업 성패 ‘정제·석화 통합’에 달렸다

파이낸셜뉴스       2018.09.21 15:57   수정 : 2018.09.21 16:03기사원문
정유사 석유화학 사업 진출,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추진
기존의 수송용 연료 시설과 석화사업 사이 균형이 관건

정유사들이 석유화학 사업 진출이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 사업 확대를 위해선 기존 석유정제 사업과의 통합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정유사들이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있어 제조 시설 신설 및 전환 등의 작업과 사업 간 균형점 찾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정유사들이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석유정제와 석유화학 사업의 통합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정유사들은 전기자동차의 보급 확대, 각 정부의 기후정책에 따라 수송용 연료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세계석유정제협회(WRA)의 설문 조사에서 글로벌 정유사들의 절반 이상(52%)이 화학사업 확대 과정에서 기존 정제사업과 화학사업의 통합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의 원활한 조달과 비용을 비롯해 기술적인 운영 능력과 시장 접근성 문제가 사업 확대 과정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로 거론됐다.

도날 로세 테크닙FMC 부사장은 "정유와 석유화학 시장은 전혀 다른 특성을 보인다"면서 "(정유사들에게) 석유화학 제품 시장은 연료유 시장처럼 쉽게 진입하거나 빠져나올 수 있는 시장이 아니므로 정유공장 운전과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바쉬르 다부시 사우디 아람코 기술전략·계획 부문장도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서 원료 전처리 과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원유로부터 석유화학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경우에 원료의 대량 조달과 양질의 석유화학물질 대량 생산이 간단치 않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글로벌 정유사들이 기존 수송용 연료와 석유화학 사업 사이에서의 균형 유지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가동률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유와 석유화학 제품 생산의 최적 균형을 찾는 것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정유업계에선 오는 2030년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석유화학 제품으로 프로필렌을 꼽았다.
플라스틱,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제품의 기본 원료인 프로필렌의 수익성을 높게 예측함에 따라 향후 전반적인 석유화학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아울러 정유사들의 석유화학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업체와의 협력관계도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마틴 턱 슈나이더 일렉트릭사 컨설팅 비즈니스 파트너는 "정유사들이 기존 석유화학사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투자하거나 정유공장 인근에 석유화학 시설을 건설하는 형태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