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검색엔진 '쇼단', CCTV 해킹 통로..당국 대응은 '부실'

파이낸셜뉴스       2018.10.10 10:41   수정 : 2018.10.10 10:41기사원문



세계 최초 사물인터넷(IoT)검색엔진 '쇼단(shodan.io)'에 국내 IoT기기 취약점 정보가 대량 노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쇼단에서 검색을 통해 집안이나 사무실 내 카메라들이 별도 해킹 없이 바로 접근돼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파악이나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쇼단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필터인 'webcam(웹캠)'으로 검색한 결과 한국에서 404개가 검색됐다. 'CCTV'검색 건수는 1140개 검색되어 1위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비밀번호 조차 설정 안 된 카메라들은 별도의 해킹과정 없이 바로 접근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쇼단은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기기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 해당 정보에는 시스템상 허점 등 취약점도 포함돼 해커들이 공격대상을 물색할 때 주로 사용된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쇼단은 '어둠의 구글', '해커들의 놀이터'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인터넷진흥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IoT 보안 취약점 신고 및 조치 건수는 2018년 상반기 기준 총 962건으로, 최근 3년간 집중되고 있다.

쇼단에선 IP카메라 뿐 만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라면 모두 검색이 가능하여 잠재적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 쇼단에서 검색한 정보를 토대로 군사기밀 노출, 디도스(DDoS) 공격, 랜섬웨어 공격 등의 피해사례들이 발견된 바 있다. 산업제어시스템, 라우터, 교통 관제 시스템, 의료 기기, 냉장고 등 24시간 가동되는 장치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송희경 의원은 "정부는 쇼단에 노출되고 있는 국내 IoT기기 취약점을 인지하고 분석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민간의 사이버보안역량을 강화하는 화이트해커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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