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도 급랭… 9월 낙찰건수 '최저'

파이낸셜뉴스       2018.10.15 17:16   수정 : 2018.10.15 17:16기사원문
6개월만에 최저 기록 경신 업무상업시설 낙찰률 저조
투자가치 낮은 오픈형 등 악성 재고 유찰 반복 영향

9월 법원 부동산 경매 낙찰 건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경매시장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법원경매는 8341건이 진행됐고 이 중 3018건이 낙찰됐다. 지지옥션이 통계를 작성한 2001년 1월 이래 역대 3번째로 적은 진행 건수이고, 낙찰 건수로는 최저치다.

낙찰 건수는 지난 3월 3067건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6개월만에 그 기록이 깨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대전 경매시장이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 건수에서 모두 최저를 기록했다. 9월 대전에서는 경매 95건이 진행됐고 이 중 27건이 낙찰됐다.부산은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539건 중 125건 낙찰되면서 23.2%의 낙찰률을 보였다. 역대 최저 낙찰률은 지난 6월 16.9%다.

용도별로는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이 주거시설과 토지, 공업시설보다 저조했다. 9월 전국 업무상업시설 낙찰 건수 역시 398건으로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올해 가장 낮은 61.2%에 머물렀다.
업무상업시설의 진행 건수는 1415건으로 지난 3월 1392건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저점을 찍었다.

지지옥션은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오픈형 상가와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악성 재고들의 유찰이 반복된 것이 낮은 낙찰가율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지우 연구원은 "업무상업시설의 낙찰 건수와 낙찰률의 하락을 보면 주거시설에 집중된 부동산 투자 수요가 업무상업시설까지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악성 물건들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앞으로도 저조한 낙찰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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