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으로 빵 먹는 중국인들...시장규모 51조원 넘어서

파이낸셜뉴스       2018.11.03 09:00   수정 : 2018.11.03 09:00기사원문



중국의 베이커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우리나라 돈 51조원 규모로 커졌다.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최대 베이커리 시장으로 급부상 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01년 WTO 가입 이후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시작하면서 중국인들의 식습관이 빠르게 서구화 됐다.

특히 빵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중국의 베이커리 식품 업계의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 '지연 리서치'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베이커리 식품의 시장은 2000년대 이후 연 평균 10%의 속도로 성장해 2016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3102억 위안(한화 약 51조원)에 육박해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베이커리 시장으로 올라섰다.

다만 업계 톱5의 합산 점유율이 10.4%에 불과해 산업집중도는 낮은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베이커리업계 톱5의 점유율이 88%에 달하고 1위인 야마자키는 시장점유율이 36%에 이른다. 이에 비해 중국 베이커리 시장 1위인'다리위엔'의 점유율은 5.1%에 불과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베이커리 식품을 아침식사로 이용하는 가정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 약 11%의 중국인들이 아침 식사로 빵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대륙의 베이커리식품 1인 연간 소비량은 18달러로 미국(177달러)과 영국(131 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베이커리 시장이 향후에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

최근에는 온라인 시장 및 모바일 결제의 발전으로 중국 베이커리 산업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티몰', '징동'과 같은 B2C 온라인 플랫폼의 발전에 '베스트케이크닷컴', '21케이크닷컴' 등 온라인 케이크 전문 쇼핑몰의 등장, '메이투안', '어러머' 등 모바일 배답앱 서비스의 보편화로 중국의 베이커리 산업은 온라인 시장으로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한국업체들은 현지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고급화 전략으로 유럽풍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고 중국 베이커리식품공업협회로부터 '전국 10대 베이커리'의 칭호를 받으며 중국에서 27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CJ그룹의 뚜레쥬르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14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중국 우수 베이커리 브랜드' 칭호를 얻으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에 비해 빵 종주국을 자부하는 프랑스의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폴(PAUL)'과 '포숑(Fauchoun)'이 현지화에 실패해 진출 후 수 년 만에 철수할 정도로 중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는 모바일 결제, 온라인 구매, 배달 서비스 부상 등 중국 소비 방식의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약 51조원의 거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서 고급화, 건강중시, 식품안전 등 현지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을 연구 개발 및 마케팅 해야 하는 적극적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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