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르면 9일 김동연·장하성 '동시교체'인사...후임은 홍남기·김수현
2018.11.08 23:21
수정 : 2018.11.09 00:28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다.
8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다음주 싱가포르로 출국 전, 이르면 9일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에 대한 인사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5박6일간 아세안 정상회의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와 파퓨아뉴기니를 방문한다.
국회에서 9일로 예정됐던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가 취소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공식적인 취소 사유는 예산 소위에서의 예산 심사가 덜 끝났기 때문이지만, 물밑에서는 인사 발표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경제부총리에 대한 인사부터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한다면 동시교체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 한쪽만 먼저 발표할 경우, 자칫하면 경제기조에 대한 잘못된 시그널을 내보낼 수 있다. 혁신성장을 대변하는 김 부총리부터 교체한다면, 문책성 인사라는 성격이 배가될 수 밖에 없고 이는 다시 혁신성장기조, 즉 성장기조의 후퇴로 잘못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에 대한 동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경제부총리로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정책실장으로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실장은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과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지냈으며 현 정부 초대 국조실장으로 발탁됐다. 업무처리 수준이 높아 이낙연 총리가 각별히 신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번 인사 역시 이 총리 추천이란 설이 지배적이다. 장하성 실장 후임으로는 청와대에서 교육·환경·복지·에너지·부동산 정책을 총괄해 온 김수현 사회수석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파악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