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피해복구 지원 계속할 것" "메콩강 유역 복원사업 참여해달라"
파이낸셜뉴스
2018.11.14 17:16
수정 : 2018.11.14 17:16기사원문
한-라오스 정상회담
【 싱가포르=조은효 기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와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7월 라오스 아타프 주에서 발생한 댐 사고에 대해 재차 위로의 뜻을 전하고, 이재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서도 계속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40명, 실종자 66명, 이재민이 무려 6000여명이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사고발생 직후 사고 현장에 긴급 구호대 파견을 지시한 바 있다.
시술리트 총리는 이에 "한국 정부의 따뜻한 위로와 지원이 피해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또 "현재 사고원인 조사위원회가 활동 중이며, 특히 이 과정에서 SK건설 측에서 여러모로 도와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표시했다. 아울러 "한국 측에서 메콩강 유역 복원사업에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사업제안서를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을 통해 송부하겠다"고 말했다. 시술리트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라오스를 방문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현재 라오스 정부는 댐 사고와 관련,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 중에 있다. SK건설의 책임문제도 규명작업 이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규모 사고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위로 표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시술리트 총리에게 한·라오스 양국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라오스와도 더 견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술리트 총리는 고위급 인사교류 및 다양한 분야 실질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면서 그동안 라오스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보내준 지지에 감사를 표했고, 앞으로도 한국 정부를 계속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술리트 총리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이를 계속 지지하고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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