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초안 담판끝 각료 동의...메이, 이제 여야와 혈투
파이낸셜뉴스
2018.11.15 15:29
수정 : 2018.11.15 15:29기사원문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밤 런던 총리 관저 앞에서 장관들이 브렉시트 초안에 동의했다며 추후 토론과 검토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마음과 이성으로 이번 결정이 영국 전체에 최선이라는 점을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초안에서 가장 쟁점이 된 부분은 영국과 나머지 EU간의 물리적인 국경이 되는 북아일랜드 문제였다. 영국과 EU는 해당 지역이 완전히 국경으로 막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두기로 했는데 이는 새 무역협정이 생길 때 까지 해당 지역에 일시적인 단일 관세 지역을 설정하고 현행처럼 EU의 규정에 따라 재화의 이동을 감독한다는 조항이다.
메이 총리의 발표에 대한 국내 반응은 차가웠다. 집권 보수당에서 EU와 완전한 단절을 요구하는 강경파들은 안전장치 조항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영국이 EU의 규제에 계속 종속되게 생겼다고 보고 있다. 강경파들은 늦은 밤에 나온 회의 결과에 구체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BBC를 통해 15일 오전 중에 의회에서 엄청난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며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보수당과 연정을 맺고 있는 북아일랜드연합당(DUP)은 14일 회의 전에 성명에서 메이 정부가 EU에 통제권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 1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이번 초안이 국익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으며 15일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메이 총리는 일단 15일 의회에서 여야를 상대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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