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GS건설, 성남 은행주공 “미래형 아파트로 짓겠다”

파이낸셜뉴스       2018.11.30 15:38   수정 : 2018.11.30 15:38기사원문



경기도 성남은행주공 재건축 수주전에서 대우건설과 경쟁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자이아이파크’의 브랜드파워와 혁신설계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30일 컨소시엄 관계자는 “건설업계 1등 브랜드 파워를 가진 GS건설과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자랑하는 현대산업개발이 손을 잡아 ‘자이아이파크’로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컨소는 최근 수도권 주요 재건축 수주 현장에서 이주비나 공사비와 같은 현재의 조건보다는 브랜드나 대안설계라는 ‘미래 가치’가 조합원에 더 큰 이득이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은행주공 아파트는 단지 입구에서 끝까지 거의 50m에 이르는 높이 차이가 나는 단지로 주민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불편 중 하나다.

자이아이파크의 혁신설계안은 단지 레벨을 2단으로 대폭 줄였다. 기존 조합설계안은 단지를 7단으로 나눠 언덕 위의 단지였지만 컨소시엄은 단지를 2단의 넓고 평평한 단지로 개선했다. 조망권과 일조권에 영향을 미치는 옹벽을 없앤 단지다.

2단 설계는 랜드마크를 결정짓는 층수와도 직결돼 아파트 단지 가치를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컨소시엄 측은 최고층 35층과 스카이커뮤니티 등 고층 편의시설이 적용된 ‘35층 랜드마크’ 대안설계를 제시했다.

2단 설계로 단지 높이를 낮춰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녹지율을 대폭 높여 단지 가치를 높임으로써, 조합원들에게 이득을 돌려준다는 의지다.

컨소시엄 측은 “인근 성남 중1구역·도환중1구역이 정비계획변경을 통해 지난 9월 21층에서 38층으로 층수를 상향 조정한 사례가 있다”면서 “경관계획심의에서 35층으로 설계해도 총높이가 조망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계산을 마쳤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대안설계가 시공사 선정 후 조합원들이 선택할 경우 시공사가 설계변경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이득을 돌려주겠다는 조건부 설계안이라고 강조했다. 층고 문제가 아니라 조망권을 규제한 높이의 문제인 만큼 추후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할 경우 조합원의 이득을 위해 설계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이아이파크는 브랜드와 사업비, 이주비 등 자금조달 측면에서 우세를 내세우고 있다. 실제 사업비 조달에서 자이아이파크는 한도를 경쟁사보다 750억원 이상 많은 2400억원으로 내세웠다.

이주비도 가구당 평균 2억5000만원을 책정해 경쟁사보다 7000만원 높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발생할시 대물변제 부문은 자이아이파크는 감정가가 아닌 일반분양가 기준을 내세워 조합원의 리스크을 최소화했다.

컨소시엄 측 관계자는 “통상 이주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리고, 암반공사가 많은 현장 여건을 감안한 공사기간을 산정했다”며 “향후 공사기간이 늘어나 추가부담이 증가하는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고 말했다.

자이아이파크는 바닥 슬라브 두께를 250㎜로 적용하고, 완충재는 60㎜를 적용해 층간소음 방지하는 아파트로 만들어진다.
통상 건설사들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대부분 30㎜의 완충재를 사용하지만 자이아이파크는 이를 2배로 늘린다.

주차장 층고 또한 경쟁사는 최고 4.1m인 반면 자이아이파크는 최고 6m로 설계해 택배차가 단지 내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에 반영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생활의 편의를 위해 쓰레기 이송설비와 헤파필터를 장착한 전열교환기 등을 설치한다”면서 “강남 고급 아파트에 준하는 혁신설계로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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