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시에 만나요"...이커머스업계 '타임 마케팅' 경쟁

파이낸셜뉴스       2018.12.08 14:02   수정 : 2018.12.08 14:02기사원문
-12월 연말쇼핑 시즌 맞아 고객잡기 본격 '돌입'
-'타임 마케팅' 치열...특정 시간대 특가상품 판매







"00시에 만나요"

이커머스업계의 '시간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특정 시간대를 정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타임 마케팅'이 연말 쇼핑시즌과 맞물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 유입 및 타제품 구매 유도 등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하루 4차례에 걸쳐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반값 타임딜’을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행사기간 내내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 오후 11시 등 4차례 진행되며 1인 가구들이 선호하는 편의점 이용권을 비롯해 서울우유(200ml 24팩), 직구족들에게 인기 있는 미국의 메이크업 브랜드 ‘웻앤와일드’ 한정판 등을 판매한다.

위메프는 12월 한달 동안 매일 오전·오후 12시에 '초특가 12시딜'을 진행한다.

아이패드 6세대 32GB(100개)를 12만 1212원에, BHC 뿌링클+콜라(4000개)를 1212원, GS25 1만원권(4000개)를 1212원에 선보이는 등 다양한 특가 제품을 선보인다.

티몬은 지난달 첫 선을 보인 뒤 큰 인기를 모은 '타임어택'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당초 타임어택은 매일 정오(12시)에 3개의 상품을 파격적인 특가에 한정수량으로 내놓았다. 11월 쇼핑대전을 맞아 한시적인 이벤트 성격이 강했지만 소비자들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상시 매장으로 격상됐다. 그러면서 '타임어택'의 시간대를 낮 12시와 오후 3시, 저녁 6시까지 3번으로 늘렸고, 세일 품목도 3가지에서 10~12종으로 대폭 늘렸다.

특정 요일을 강조하는 마케팅도 등장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금요일 할인 이벤트 '슈퍼프라이데이' 행사를 지난달 30일 부터 진행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마다 인기 브랜드를 선정해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고, 주요 카테고리를 지정해 혜택을 제공한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타임 마케팅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만으로는 수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다른 상품 구매로의 파생 효과가 크고 프로모션에 참여하기 위해 새로 유입되는 신규 고객의 증가 등 부차적 효과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