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에서 영화 보고 감상평 올리니…암호화폐가 땡~그랑!

파이낸셜뉴스       2018.12.14 17:15   수정 : 2018.12.16 11:33기사원문
왓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콘텐츠 프로토콜’, 토큰(CPT) 무상배분 시작<BR>

“당신이 받게 될 CPT(콘텐츠 프로토콜 토큰) 수량을 확인해보세요!”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취재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난 12월의 어느 날, 한 통의 e메일이 도착했다. 기자가 월정액 영화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 ‘왓챠플레이’를 이용한 기간과 영화 감상평 등을 남긴 내역에 따라, 콘텐츠 프로토콜 프로젝트의 암호화폐(CPT)가 지급된 것이다. 그동안 취재하고 기사로만 전했던 유틸리티 토큰이 일상에 스며든 순간이다.



앞서 지난 6월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소셜 미디어 업체 스팀잇을 접한 적이 있지만, 평균 1~2주가 지나야 받을 수 있는 계정을 통해 콘텐츠를 작성하고 보상(스팀)까지 받는 것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왓챠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콘텐츠 프로토콜은 기존 서비스 안에서 토큰 이코노미(암호화폐 보상체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게 강점이다.

또한 기자는 암호화폐 투자나 거래를 해 본 경험이 없지만, 그동안 영화를 보고 감상평을 남긴 활동에 대한 보상을 받자, 조금 더 왓챠 생태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왓챠 관계자는 “CPT는 콘텐츠 생태계 기여에 대한 상징성을 가진 일종의 ‘토큰’”이라며 “향후 왓챠플레이 이용권을 구매할 때 CPT를 쓰거나, 전용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 및 매매 등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순간 ‘현금화’란 단어에 멈칫했다.
일부 이용자는 CPT를 많이 받기 위해 허위계정을 만들거나 무제한 댓글을 남길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앞선 탓이다. 왓챠 관계자는 “이용자가 양질의 콘텐츠 활동을 펼친 것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하는 동시에 영화 감상 빅데이터를 콘텐츠 제작자와 공유해 콘텐츠 생태계를 선순환시키는 것이 주요 목표이기 때문에 어뷰징 행위들은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추세고, 유틸리티 토큰과 증권형 토큰(시큐리티 토큰)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진행형이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보다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품은 이들의 노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