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 프린터, 카트리지 떼고 '탱크'달아 돌풍
파이낸셜뉴스
2018.12.27 14:47
수정 : 2018.12.27 14:47기사원문
'무한 잉크' 프린터, 3분기 판매대수 카트리지 프린터 넘어서
수시로 색상별 잉크를 채워넣을 수 있는 ‘무한 잉크’ 프린터가 카트리지형 잉크젯 프린터를 밀어내고 있다. 카트리지 방식 잉크젯 프린터는 개별 잉크 가격이 비싸 유지비 부담이 컸다. 무한잉크 프린터는 색상별 탱크에 대용량 잉크를 채워넣는 방식이다.
카트리지에 비해 잉크 가격이 저렴해 사무실에서도 복합기 형태의 무한잉크기기를 많이 찾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국내 시장에서 무한 잉크 프린터와 복합기 출하량은 8만9936대로 카트리지형 기기(8만3869대) 규모를 넘어섰다. 카트리지형 잉크젯 프린터는 온라인에서 최저가 5만원 이하로도 살수 있어 구매 부담이 적다. 다만 오래 쓸경우 무한잉크 형태에 비해 부담이 늘어난다. 카트리지는 잉크 저장뿐 아니라 노즐을 품고 있어 제조단가가 올라간다. 무한잉크형은 탱크에 넣을 잉크만 팔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삼성 SL-J1565, 캐논 G3910 등이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 초반대에, 엡손의 무한잉크 복합기L6190이 30만원 후반대에 팔리고 있다.
삼성 SL-J1565의 경우 리필 잉크통을 거꾸로 뒤집어도 잉크가 흐르지 않게 설계했다. 프린트 측면의 탱크에 잉크통을 뒤집어 꼽기만 하면 자동으로 채워지는 방식이다. 잉크통 1병 충전시 검정색의 경우 6000장까지, 컬러는 8000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캐논의 G3910은 스캔과 복사, 출력기능까지 겸한 가정용 복합기다. 잉크 저장탱크를 측면에 노출시키지 않고 않으로 집어넣어 공간을 절약했다. L6190은 엡손 무한잉크 프린터중 최상위기종으로 주로 사무실에서 선호하는 기종이다. 인쇄, 복사, 스캔과 팩스 기능까지 모두 갖췄다. 기기 내부의 잉크통에 잉크통을 꼽기만 하면 다 채운 후 잉크 주입이 자동 중단돼 편리하다. 특히 검정 잉크는 염료가 아닌 안료성분으로 제작해 물이 묻어도 잘 번지지 않는다.
■1년만에 2배 성장
한편 온라인 가격비교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10월 무한잉크 프린터의 판매 점유율은 전체 프린터 판매량의 31%에 달했다. 지난해 1월 14% 수준에서 2배 이상 늘었다.
다나와 류희범 유통팀장은 “가정에서 많이 쓰던 기존 카트리지형 잉크젯 프린터는 가격이 떨어져 10만원대 이하 제품도 많아 여전히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엔 가정보다 출력량이 많은 사무실에서 프린터 수요가 늘기 때문에 무한잉크 프린터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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