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청하 "친언니 같은 선미, 조언·걱정 위안"
뉴스1
2019.01.02 08:02
수정 : 2019.01.02 08:0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청하가 돌아온다. 청하는 2일 두 번째 싱글 '벌써 12시'를 발매하고 6개월 여 만에 컴백한다. '벌써 12시'는 플루트 사운드와 EDM 리듬이 중독적인 곡으로, 도발적이고 솔직한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청하는 '벌써 12시'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밝고 경쾌한 바이브의 곡과 상반되는 무겁고 어두운 색감의 노래를 택한 이유가 그것이다. 당당한 이미지의 여성을 표현하기 위해 스타일링과 퍼포먼스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기에, 좋은 성적을 바라기보다는 이번 콘셉트가 리스너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면 한다는 청하다. 매혹적인 신데렐라 퀸으로 돌아온 청하, 자신감 있게 돌아온 그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N인터뷰]①에 이어>
- 여성 솔로 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와중에 청하는 선전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무엇인가.
▶ 나도 찾아가는 중인데, 아무래도 무대 위에서 재밌어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듯하다. 나는 행사에서 노래를 부를 때 댄서들과도 눈을 마주치고, 관객들에게 노래를 같이 불러달라고 한다. 그때마다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해주더라.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는 게 아닐까.
-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를 마치고 솔로로 데뷔했다. 당시에는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평들이 있었는데, 그간의 솔로 활동을 돌아보면 어떤가.
▶ 아이오아이의 활동이 끝날 때쯤 회사에서 '너는 솔로로 나가보자'라고 하더라.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 정도로 무서웠다. 당시엔 솔로로 활동 중인 여자 가수가 거의 없어서 '이걸 어떻게 해쳐나가야 하나' 싶었다. 곡은 좋지만 회사도 저도 솔로는 처음이라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고 솔로 시장도 넓어졌다.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위안이 된다.
- 데뷔 후에는 불안함이 줄었나.
▶ 데뷔 전에 선배님들이 '지금을 즐기라'고 했는데 그 말들이 이제 스쳐 지나간다.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알겠다. 우리는 꾸준히 뭔가를 보여줘야 하고, 바로 평가가 내려지고,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면 다음 기회가 없다. 연습생일 때는 회사에도 나를 바라봐주고 이런저런 제안도 해주는데, 차곡차곡 올라가다 보면 스스로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단단해지기도 했지만 때론 홀로 남겨지는 기분도 든다. 그렇지만 활동하는 것은 즐겁고 감사한 일이다.
- 현재 솔로로 활동 중인 선미와도 친하지 않나. 선미가 선배로서 조언도 많이 해주는 편인가.
▶ 선미 언니는 대선배이지만 내겐 정말 친언니 같은 존재다. 정말 언니처럼 걱정을 많이 해준다. 먹을 것도 챙겨주고.(웃음) 언니에게 무언가를 물어볼 때마다 조언을 해주고 챙겨줘서 위안이 된다.
-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무대에 쟈넷 잭슨이 오르지 않았나. 같은 여성 솔로 가수로서 레전드를 바라보는 마음이 남달랐을 듯하다.
▶ 정말 레전드 아닌가. 당시에 큐시트를 보고 '내가 잘못 봤나' 생각할 정도였다. 그 분과 한 공간에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퍼포먼스를 직접 보고 싶었는데 무대를 준비해야 해서 인 이어로 노래만 들었다. '나도 저렇게 오랜 시간 춤을 추면서 라이브를 할 수 있을까', '저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된 기회였다.
- 그룹과 솔로로 모두 활동해보지 않았나. 장단점이 궁금하다.
▶ 장단점이 다르다. 그룹에는 멤버들이 노래, 예능 등 각자 담당을 갖고 있다. 예능을 할 때 내가 마음을 놓고 있어도, 그걸 담당하는 친구가 있어서 방송이 재미있게 나온다. 하지만 팀의 색을 강조하다 보니 개인의 색은 감춰야 한다. 솔로의 강점은 내가 생각한 것을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나는 그룹에서도 예능 담당은 아니었어서 예능을 할 때 좀 어렵다.
- 아이오아이 친구들과도 여전히 돈독한가.
▶ 아직도 연락한다. 이번에 MAMA에 갔을 때도 아이오아이로 처음 무대에 올랐던 때가 떠오르더라. 멤버들과도 당시 이야기를 했다. '벌써 12시'도 친구들에게 먼저 들려줬다. 도연이와 유정이는 또 듣고 싶다고, 빨리 컴백해달라고 응원해줬다. 연정이는 내 티저 사진이 나오니까 본인의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 청하는 춤, 노래, 비주얼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부각하고 싶은 것은 뭔가.
▶ 균형이 비슷하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대중에겐 춤으로 인식돼서 항상 타이틀곡은 퍼포먼스를 신경 쓰는 편이다. 반면에 수록곡은 보컬을 신경 쓴다. 아무래도 그동안은 춤보다 보컬을 연구한 시간이 적었기에, 앞으로는 노래를 더 연구하지 않을까 싶다.
- 지난해 다른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 작업도 많이 하지 않았나. 또 다른 결의 청하를 보여주고 싶은 건지.
▶ 지난해에는 너무 감사하게도 로코베리, 그루비룸, 빈첸, 예성 등 만나 뵙고 싶었던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었다. SM 스테이션도 하고. 그러면서 배운 점이 많다. 컬래버레이션을 한 노래들은 (내가 한 노래와는) 장르가 다르다 보니 앨범을 할 때보다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팬들도 좋아해 주더라. 또 기회가 된다면 나플라, 루피, DJ 펌킨과도 작업을 해보고 싶다. 더 많은 분들과 하면 좋을 것 같다.
<[N인터뷰]③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