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초 '미세먼지 연구소장' 맡은 황성우 부사장은?
뉴스1
2019.01.04 15:20
수정 : 2019.01.04 15:20기사원문
17년간 고려대 교수 재직…2012년 삼성전자 전무로 입사
그래핀·나노소자 전문분야…종합기술원 부원장 겸임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딴 황 부사장은 1995년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로 첫발을 뗐다.
퀀텀닷, 그래핀, 실리콘 나노와이어 등을 이용한 나노소자가 황 부사장의 전공 기술분야다.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을 포함해 350여편의 저널을 발간했으며 2014년에도 성균관대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대면적의 단원자층 비정질 그래핀' 합성 원천 기술에 대한 논문을 사이언스 어드밴스 온라인판에 게재한 바 있다.
17년간 교직에 몸담은 그는 2012년 2월에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산하 종합기술원의 나노일렉트로닉스랩장 전무로 영입됐다. 입사와 동시에 그는 5~10년 후 상용화될 기술을 선행연구하는 프런티어 리서치랩장 보직도 겸임했다.
2016년 7월에 나노기술 발전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그는 2017년 5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종기원 디바이스 앤 시스템 리서치센터장을 맡았다. 황 부사장에게 핵심 IT 및 디바이스 융합기술 개발을 책임지라는 중책이 내려진 것이다.
황 부사장은 2017년 12월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이 종합기술원장을 겸임하게 되면서 신설된 '초대' 부원장 자리에도 앉았다.
올해 신설된 미세먼지 연구소의 초대 소장으로 낙점받은 것도 황 부사장이 종기원 내에 손꼽히는 나노기술 전문가로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세먼지 연구소는 종기원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저가·고정밀·초소형 센서기술 개발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혁신소재를 통한 필터기술과 분해기술 등 에어컨, 공기청정기 같은 가전제품에 적용할 신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다.
황 부사장은 "다양한 분야 최고 국내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외부 역량도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사회적 역량을 결집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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