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좋아한 만두"… CJ '비비고 만두' 해외서 더 팔렸다

파이낸셜뉴스       2019.01.09 17:24   수정 : 2019.01.09 17:54기사원문
지난해 국내 매출 2950억.. 글로벌 매출은 3420억원
해외 매출비중 53.7% 기록.. 2020년까지 70% 달성 주력



CJ제일제당이 만두로 글로벌 'K푸드' 시장을 재패했다. K푸드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의 전제 매출중 절반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처음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2020년 매출 1조원, 세계 시장 1위 달성을 향한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행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글로벌 매출 비중 53.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2015년 1240억원이었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342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비중도 53.7%로 2015년 40.8%에서 12.8% 포인트 늘었다.

미국과 중국, 베트남, 유럽 등 대륙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비비고 만두 소비확대에 집중한 결과다.

지난해 비비고 만두의 국내 매출은 2950억원으로 전년대비 11.32% 성장했지만 글로벌 매출은 3420억원으로 같은 기간 42.50%나 급증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로 매출 240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2016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얇고 쫄깃한 만두피에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재료로 만두소를 만드는 등 현지화 제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도 지난 2015년 70억원 수준이었던 비비고 만두 매출이 지난해 500억원으로 성장했고 베트남에서는 출시 1년만에 '국민 만두' 반열에 오르며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한 200억원대의 실적을 올렸다.

비비고 만두는 슈완스와 카히키, 마인프로스트 등 지난해 미국과 독일에서 인수한 현지업체와 시너지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일부 대형 유통채널에 집중됐던 미국을 비롯한 북미시장에서 슈완스의 유통망을 통해 한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현지 만두 제품과 외식형, 스낵형, 편의형 등 미래형 제품을 개발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이중 70%를 글로벌에서 달성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6조원 규모의 글로벌 만두시장에서는 9% 수준의 점유율을 15%대로 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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