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봉개 재활용선별장 직원 끼임 사고 ‘뒷북’ 반성문
파이낸셜뉴스
2019.01.21 13:28
수정 : 2019.01.21 13:31기사원문
고희범 제주시장, 안전사고 방지 대책 발표
작업공간마다 컨베이어 멈춤 비상버튼 설치
2인1조 업무수행…이달 내 안전점검 재가동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최근 회천동 제주환경시설관리소 리싸이클링센터 재활용 선별장에서 공무직 여성 근로자가 여성 근로자가 크게 다친 것과 관련해 뒤늦게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중상을 입은 근로자에 대해서도 충분한 보상을 약속했다.
고 시장은 또 작업 시간 전 근로자들이 한데 모여 인원과 안전장비 착용여부를 확인하고 안전 구호를 제창한 뒤 팀별 작업 위치로 이동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업 시작을 알리는 경보 장치와 경광등을 30초 이상 작동한 뒤, 컨베이어가 작동하게 해 작업자가 충분히 인지한 뒤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소와 안전문제는 전문업체에 위탁하고, 기계 점검기간 동안 재활용품 처리는 외부 업체에 맡긴 상태다.
고 시장은 “사고 직원과 가족들에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시민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미처 우리가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충분히 보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종 기계 설비를 안전기준에 맞게 개선해 이달 안으로 재활용 선별장을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봉개 쓰레기매립장에서 근무하던 공무직 근로자 양모씨(48)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양씨는 머리와 허리를 크게 다치는 등 중상을 입고 제주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재활용품 선별용 기계는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정기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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