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항공권, 비수기보다 최고 194% 비싸.."그래도 해외로"
파이낸셜뉴스
2019.02.02 06:01
수정 : 2019.02.02 06:01기사원문
여행 성수기인 설 연휴를 앞두고 항공권 평균 가격은 비수기보다 평균 81.6% 비싸고, 패키지여행 및 숙박 상품 평균 가격은 비수기에 비해 각각 58.9%, 51.1%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공급에 의해 성·비수기 가격 차이가 있지만, 가격 차이 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설 연휴 기간(2월2일~8일)과 여행 비수기(1월19일~25일)의 패키지여행 상품과 숙박, 항공권 가격을 비교 조사를 실시했다.
대형 항공사(대한한공·아시아나)와 저비용항공사(티웨이·제주항공·이스타항공) 등 국내 항공사별로 제주행(국내)과 일본 규슈행(해외) 등 15개 편도 항공권의 설 연휴 가격(성수기)과 비수기 가격을 비교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설 연휴 기간 요금은 비수기에 비해 194%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로 출발하는 저비용항공사의 설 연휴(성수기) 평균 운임은 11만200원으로 비수기(3만7500원)보다 194%(7만2700원) 비쌌다. 대형 항공사의 설 연휴 평균 운임은 11만9800원으로 비수기(6만800원)보다 97%(5만9000원)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규슈로 출발하는 저비용항공사의 설 연휴 평균 운임은 44만4314원으로 비수기(19만1129원)보다 194%(25만3186원) 비쌌다. 대형 항공사의 설 연휴 평균 운임은 44만7538원으로 비수기(27만1213원)보다 76.1%(20만6325원)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는 대형 항공사와 성수기 평균 운임 차이가 제주는 9600원, 일본 규슈는 3만3223원에 불과해 대형 항공사의 성수기 평균 운임과 가격이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수기 평균 운임 차이는 제주의 경우 2만3300원, 일본 규슈는 8만84원이었다.
■ 패키지여행 상품 성·비수기 평균가 태국 방콕이 81%로 가장 커
국내여행사 사이트(모두투어·하나투어·인터파크투어·여행박사)에서 판매하는 국내·외 5개 도시(제주·일본 규슈·홍콩·태국 방콕·미국 하와이)로 설 연휴 기간에 출발하는 패키지여행 상품(숙박·항공 포함) 15개 가격을 비수기와 비교한 결과, 태국 방콕이 설 연휴 평균 가격이 142만5960원으로 비수기(78만7960원)에 비해 81% 비쌌다. 미국 하와이 패키지여행 상품은 설 연휴 평균 가격이 240만7040원으로 비수기(181만2760원)와 32.8% 차이가 나 가격 폭이 가장 적었다.
개별 상품별로 살펴보면, 국내 패키지여행 상품 중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상품은 모두투어의 제주 패키지 여행 상품으로 비수기에 비해 122.3% 비쌌다.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중에는 하나투어의 일본 규슈 패키지여행 상품이 비수기에 비해 157.4%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숙박요금이 해외보다 성·비수기 가격 차이 큰 것으로 나타나
국내·외 5개 도시(제주·일본 규슈·홍콩·태국 방콕·미국 하와이)의 3·4·5성급 호텔 15개(각 5개씩)의 1박당 숙박요금의 성수기(국내 도시의 경우 설 연휴, 해외 도시의 경우 크리스마스)와 비수기 차이를 비교한 결과 제주도 숙박상품의 성수기 가격(23만1327원)이 비수기(14만5865원)에 비해 가장 큰 58.6%로 확인됐다. 반면 미국 하와이 숙박요금의 성수기(49만5389원)와 비수기(36만9987원) 간 차이는 33.9%로 가장 적었다.
개별 호텔별로 살펴보면 국내의 경우 제주도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인 '히든클리프 호텔&네이처'가 123.1%로 성·비수기 요금 차이가 가장 컸다. 해외의 경우 일본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인 '호텔 C. 코쿠라 베이'가 200%로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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