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콘 기반 스마트관광…제주도, 성과 없이 3년 만에 폐지

파이낸셜뉴스       2019.02.08 23:52   수정 : 2019.02.08 23:57기사원문
15억원 투입…지난해 이용자 고작 363명
관련 시장 급변…기술 사양화·유지비용↑



[제주=좌승훈 기자] 관광산업에 첨단 무선통신기술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던 비콘(Beacon) 사업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3년 만에 폐지된다.

제주도는 이용자수 감소로 활용률이 저조해 비콘 관리시스템을 폐지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했다고 8일 밝혔다.

비콘은 근거리 위치 인식 통신 장치다.

특정 범위 안의 이용자에게 맞춤형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 2016년부터 15억원(국비 9억원·지방비 6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1152개의 비콘이 설치됐다.

하지만 지난해 비콘 사용자 수는 363명에 그쳤다.
하루에 1명꼴로, 지난해 12월만 한정하면 사용자 수는 9명에 불과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비콘은 저렴한 위치 센서로 사물인터넷 확산에 기여했으나, 배터리 수명이 빠르고 잔고장도 많아 유지보수 비용이 적지 않은데다, 대체품들의 등장으로 필요성이 급감했다"며 현 시점에서 스마트관광에 비콘을 활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비콘관리시스템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신의 위치가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안심제주 앱'도 올해부터 비콘 대신 GPS 기술로 대체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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