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이달 말에서 올해 6월로 연기될 수도
파이낸셜뉴스
2019.03.04 16:14
수정 : 2019.03.04 16:14기사원문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3일(현지시간) 익명의 아일랜드 장관을 인용해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오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실시일이 6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해당 장관은 "총리가 각료들과 모인 자리에서 사적으로 브렉시트가 올해 6월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정부 측은 이에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로리 스튜어트 영국 법무차관은 3일 현지 스카이뉴스 방송을 통해 "우리는 브렉시트 시행일을 미룰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 내에 노딜 브렉시트를 원하는 과반수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날 미셸 바니에르 EU 수석 브렉시트 협상 대표는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와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가 비록 12일에 2차 합의안을 통과시킨다고 해도 합의 실행에 따른 기술적인 이유 때문에 브렉시트를 "연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약 2개월의 연기 정도면 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니에르 대표는 합의안 반대파들이 비난하는 '안전장치' 조항에 대해 해당 조항이 임시 조치라는 보장성 문구를 합의에 추가할 수 는 있지만 합의안 반대파들이 요구하는 대로 완전해 제거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안전장치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소속 아일랜드가 완전히 갈라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북아일랜드를 추가 무역합의가 있을 때까지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킨다는 조항이다. 합의 반대파들은 이 조항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조항이라며 영국이 EU의 영원한 식민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영국 내 합의안 반대파들은 시간이 촉박해지면서 점차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집권 보수당 내 강경세력인 유럽연구단체는 3일 발표에서 메이 총리가 안전장치가 임시적이고 무조건 빠져나올 수 있는 조항이라는 점을 보장해 주면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일 보도에서 야당인 노동당 지도부가 메이 정부가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2차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약속하면 12일 표결에서 메이 정부의 합의안을 지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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