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있는' 자영업자 줄어들고 나홀로·무급가족종사자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2019.03.13 17:40
수정 : 2019.03.13 17:40기사원문
정부가 13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지표는 자영업자 동향이다. 자영업 취업자 수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 효과 중 하나의 근거로 제시돼 왔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계속 줄고 있는 추세다. 최저임금 인상 등 경기부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 홀로 혹은 가족형 가게로 전환해 생계를 꾸리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이들의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지난해 11월 1만5000명 증가한 이후 12월 -2만6000명, 올해 1월 -4만9000명, 2월 -5만명 등 3개월째 감소세다.
증감률도 1년 전과 비교해 2018년 11월 0.9%에서 12월 -1.7%로 마이너스 전환된 뒤 2월 -2.9%, 3월 -3.0% 등으로 점차 감소폭을 키웠다.
전체 취업자 수 자체 역시 축소되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165만9000명→161만6000명→161만4000명→160만5000명 등으로 떨어졌다.
반면 고용원 없이 '나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늘고 있다. 이들 취업자 수는 11월 -9만2000명에서 12월 -6만9000명, 1월 -1만2000명으로 점차 감소폭을 줄였고 2월엔 4000명 늘었다. 증감률도 작년 11월 -2.3% 이후 12월 -1.7%, 1월 -0.3%에 이어 2월엔 0.1%로 플러스 전환됐다.
무급가족종사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영업자의 가족이나 친인척이 임금을 받지 않고 해당 사업체에서 정규 근로시간의 30% 이상 종사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5000명 감소했고 12월 0명을 거쳐 1월 1만2000명 다시 줄었지만 2월엔 1만3000명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에서 비중을 따져볼 경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에 견줘 0.6%포인트 하락한 29.3%였다. 대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0.6%포인트, 무급가족종사자는 0.4%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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