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네트워크, '크리에이터' 활동 전반 지원… 합리적 수익분배로 신뢰
파이낸셜뉴스
2019.03.17 17:58
수정 : 2019.03.17 19:19기사원문
먹방·게임 등 300여팀과 협업..보통 매니저 1명이 5팀 관리
동영상 조회수 3만~5만 되면 광고수입 외에 지재권 활용
굿즈·자체제작 영상 등 판매..작년 매출 280억… 올 500억 목표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지난 1월 네이버가 출자한 스타트업 펀드를 운용하는 TBT 등으로부터 250억원의 신규 투자를 받았다. 이람 TBT 대표는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이 1인 미디어로 빠르게 옮겨가는 상황에서 샌드박스는 무궁무진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회사"라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샌드박스는 도티, 엠브로, 장삐쭈, 떵개떵, 라온, 백수골방 등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유명 유튜버, 이른바 크리에이터를 관리하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이다.
최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만난 이필성 샌드박스 대표(사진)는 "샌드박스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관리하는 회사로서 영향력 있고 수익도 내고 있는 점이 투자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특히 샌드박스가 크리에이터들에게 신뢰를 주고 시청자들에겐 동경의 대상이 되는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해온 게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에서 광고·제휴 영업을 해왔던 이 대표는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대학 동기 도티(본명 나희선)와 의기투합해 샌드박스를 2014년에 차렸다. 이후 회사 매출은 매년 2배 이상 늘고 있으며 현재 직원수도 150여명에 이른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매출이 280억원이었는데 올해 목표는 500억원"이라며 "투자 받은 돈은 계속 콘텐츠와 크리에이터에게 투자하고 직원수도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크리에이터 소속사가 하는 일에 대해 "우리 매니저는 크리에이터와 함께 콘텐츠 전략을 같이 짜고 저작권, 세금 문제도 챙겨준다"며 "유명 크리에이터는 특별 관리를 하지만 보통 매니저 한 명이 크리에이터 5팀을 챙긴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법한 크리에이터와 수익 배분에 대해서는 "연예기획사는 연습생 시절 선투자한 돈을 다 회수한 뒤 수입을 배분하지만 우리는 선투자 없이 이미 어느 정도 자기 입지를 구축한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는 것이기에 수익을 합리적으로 나눈다"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 조회수가 3만~5만 정도 되면 유의미한 광고 영업이 가능해지는데, 광고 수입 외에 크리에이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상품)와 자체 제작 영상 등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버가 막대한 부와 인기를 누리면서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희망직업 5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크리에이터도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반반이고 결국 참신하고 트렌드를 잘 읽는 기획력이 중요한데 이것이 우리의 영입 기준"이라며 "스스로 콘텐츠를 기획해 제작하는 것 자체가 삶에 도움이 되기에 모든 사람이 콘텐츠를 하나씩 만들어보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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