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통해 전통 제조업 대혁신 뿌리산업 등 7560대 연내 보급
파이낸셜뉴스
2019.03.22 17:29
수정 : 2019.03.22 17:31기사원문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
장애인 등 돌봄로봇 1만대 공급.. 2023년까지 15兆 규모로 육성
정부가 뿌리, 섬유 등 전통 제조업에 제조로봇 7560대를 연내 보급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돌봄로봇 등도 1만대를 공급한다. 제조로봇, 서비스로봇의 내수시장을 확장해 오는 2023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로봇기업 20개를 키우고 국내 로봇산업을 15조원 규모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대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로봇산업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성윤모 장관은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통해 제조로봇 시장을 확대하고 뿌리, 섬유, 식음료 등 수요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해나가겠다. 아울러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서비스로봇 산업도 경쟁력을 강화해 로봇산업 4대 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우선 뿌리, 섬유, 식음료산업 등 제조혁신이 시급한 분야에서 제조로봇을 스마트공장과 접목해 집중 보급하기로 했다. 그간 제조로봇 산업은 전자전기,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뿌리, 섬유, 식음료 등을 중심으로 제조로봇 7560대를 선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민간이 자율적으로 큰 부담 없이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렌털, 리스 서비스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돌봄, 의료, 물류, 웨어러블 등 유망 서비스로봇 분야를 적극 육성키로 했다. 4대 서비스로봇 총 1만대를 보급해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총 3000억원 규모의 비즈니스창출형 서비스로봇시스템 개발사업을 한다. 또 돌봄로봇을 10개 지자체와 협력해 중증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5000대를 보급한다.
아울러 서비스로봇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개선하기 위해 상반기 중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내에 로봇 규제 샌드박스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도 중요한 과제다. 정부는 내년부터 7년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로봇에 필요한 지능형 제어기 등 3대 핵심부품과 영상정보 처리 등 4대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영삼 기계로봇과장은 "로봇산업을 떠받치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로봇제조사와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로봇분야 시스템통합 전문기업(SI)을 육성할 것이다. 또 미국, 일본 등에 의존하고 있는 로봇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의 자립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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