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흉기난동, 또 '여경 논란'…警 "지원 병력이라 출동 늦어" 해명

파이낸셜뉴스       2019.03.26 17:21   수정 : 2019.03.26 17:21기사원문



관악구 초등학교 흉기난동 사건 제압 과정에서 제기된 '여성 경찰관' 논란에 대해 경찰은 "지원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다.

26일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흉기를 휘두른 홍모씨(53)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체포했다.

제압 과정은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유튜브에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초반에는 여성 경찰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뒤에서 팔짱을 낀 채 제압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이후 홍씨 제압이 끝나자 다른 여성 경찰관이 나타나 스마트폰을 조작한다.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여성 경찰관이 진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영상에는 '여경이 뒤에서만 쳐다보고 있다', '제압을 하고 나서야 여경이 나타난다'며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관할서인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영상 초반에 나오는 사람은 일반 시민으로, 경찰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등장하는 여성 경찰관이 제압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관할 파출소가 아닌 인접 파출소 근무자로, 출동 시간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나중에 등장하는 여성 경찰관은) 인접 파출소에서 지원을 나간 인력"이라며 "관할 파출소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 관할 파출소 주간 근무조에는 여성 경찰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를 제압하는 중임에도 스마트폰을 조작한 것은 119에 신고하기 위해서였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관악서 관계자는 "(여성 경찰관이) 도착해 보니 부상당한 경찰관이 있어 신고를 위해 스마트폰을 만진 것"이라며 "이후 무전기를 통해 이미 신고가 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구조활동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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