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와 지니너스, 한국형 비만 유전체 공동 연구
파이낸셜뉴스
2019.03.27 15:23
수정 : 2019.03.27 15:23기사원문
비만 분야 최대 규모 의료기관인 365mc와 박웅양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이 대표로 있는 지니너스가 손잡고 한국형 비만 유전체에 관해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365mc는 지난 22일 서울 365mc병원 오렌지홀에서 '유전체 정보분석관련 연구 및 프로젝트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유한 유전체 정보에 따라 섭취한 음식과 운동에 반응하는 체중 감량 정도가 다르다. 이런 유전자 맞춤형 비만치료는 여러 논문들이 발표된 상황이지만 대부분 유럽인에 맞는 연구결과이며, 한국인 유전체에 맞는 비만치료 분야 연구는 많지 않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유전체 기반 비만 관리 솔루션 연구 프로젝트 △공동 연구에 필요한 전문 분야 노하우 상호 지원 △공동 연구에 관련된 정보 교류 및 시설과 장비 등의 상호 이용 협력 △공동 연구에 필요한 비용 및 인력에 대한 상호 협의 등 연구 활동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해 협력할 방침이다.
지니너스는 삼성유전체연구소 박웅양 소장이 지난해 창업한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이다. 박 대표는 다년간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개발·상용화된 캔서 스캔 암유전체 진단기술 등 다양한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다져왔고, 지니너스를 창업함으로써 의료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전체정보 기술력을 보유한 지니너스가 비만 분야의 최대규모 의료기관인 365mc와 손잡게 된 이유는 365mc가 막대한 비만 데이터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비만 치료 의료기관이기 때문이다.
365mc는 2003년 개원 이래 누적 400만 건이 넘는 비만치료, 연간 2만 건 이상의 지방흡입 수술을 진행했다. 전국 15개 지점의 비만 치료 네트워크를 구성해, 국내 비만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2017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M.A.I.L SYSTEM)을 개발하는 등 비만 치료 연구 활동도 활발하다.
365mc 대표원장협의회 김하진 회장은 "환경적,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오직 유전적 요소에 의해서만 비만 문제가 좌우된다고 확답할 수는 없다"며 "비만 유전체 연구는 좀처럼 해결하기 힘든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공개된 비만 유전자 맞춤 치료도 정확도나 안정성, 그리고 만족도 면에서 보다 고도화 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인 비만 유전체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 비만 분야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는 "비만 관련 유전체 변이도 한국인과 외국인들 사이의 차이가 있는데 지니너스만의 분석 알고리즘이 이번 365mc 병원과의 사업 제휴를 통해 비만 맞춤치료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공동연구를 통해 비만 치료제 및 다양한 비만 시술의 반응성에 있어서도 지금은 알려져 있지 않은 한국인만의 특이적인 변이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 하나만 연구 치료하는 365mc는 서울, 대전, 부산의 3개 병원급을 포함한 총 15개 전국 네트워크를 운영, 지방흡입, 람스(LAMS) 시술 등 비만 치료에 특화된 인프라와 첨단 진료 시스템으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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