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물건 쌓이는데 낙찰가율은 세달째 하락

파이낸셜뉴스       2019.04.05 15:55   수정 : 2019.04.05 15:55기사원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3월 경매시장에 나온 부동산 물건은 늘어난 반면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경매 진행건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낙찰률은 떨어지면서 4월 진행건수는 1만건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5일 내놓은 '2019년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9783건으로 전월보다 17.7% 늘었다.

이 중 3317건이 낙찰돼 낙찰건수는 전월 13.3% 늘었지만 반면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인 낙찰률은 33.9%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은 66.8%로 지난 1월 60%대로 내려온 이후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국 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60%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1월∼2014년 3월 이후 5년 만이다.

지지옥션은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경매시장의 낙찰가율도 60%대에 고착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주거시설(4286건)의 3월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진 77.1%로 3개월 연속 70%대를 이어갔다.

서울의 주거시설 낙찰가율도 전월 대비 4.9%포인트 하락한 83.8%로 6개월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서울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이 2개월 연속 80%대를 기록한 것은 4년여만이다.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업무상업시설은 전월보다 진행건수(1664건)는 26.1% 늘었고 낙찰률은 22.6%에 그쳤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3.4%포인트 추락한 51.9%를 기록해 2016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지의 경우 대구, 대전, 전남지역의 낙찰가율이 90%를 넘기면서 유일하게 전월 대비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이와 관련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형식경매(공유물분할) 물건 낙찰가율이 4000%를 넘어 전체 낙찰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법원경매 최고가 낙찰물건은 경기 평택시 진위면 가곡리에 소재한 공장으로 감정가(127억1125만원)의 65%인 82억6300만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전남 담양군 대전면 중옥리에 있는 440㎡ 규모의 논으로 62명이 응찰했다.

이 외에도 경기 광명시 하안동의 아파트에 41명이 몰려 감정가를 살짝 웃도는 2억4520만원에, 의정부시 가능동의 단독주택은 38명이 입찰해 감정가의 65%인 2억5665만원에 낙찰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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