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 귀가여성 노려 가방 날치기…알고보니 동종전과 7범
뉴스1
2019.04.10 12:03
수정 : 2019.04.10 14:36기사원문
역삼동 주택가서 훔친 오토바이 타고
도주경로 복잡…치밀한 범행 수법
서울 강남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김모씨(39)를 지난 4일 구속해 8일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25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여성의 뒤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해 손에 들고 있던 가방(현금 등 458만원)을 낚아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자택이 있는 서울 강서구에서 출발해 지하철 2·5호선 까치산역 인근 식당에서 키가 꽃힌 채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를 훔쳤다. 이를 이용해 강남·서초·방배동 등 부유층이 거주하는 주택가에서 심야시간대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
김씨는 범행 후 강서구 자택으로 돌아갈 당시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래마을, 사당, 난곡 등을 거치면서 동선에 혼란을 주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서 확보한 피의자 인상착의 및 날치기 수법을 분석해 약 30㎞를 도주한 피의자를 추적했다. 이후 사건 발생 6일 만인 지난 1일 오전 김씨를 검거하고 범행을 위해 훔친 오토바이·헬멧 등 증거를 확보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특히 김씨는 절도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후 2017년 10월 만기출소해 현재 누범기간이었다. 그는 날치기 관련 전과만 7범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행 시 가급적 인도 안쪽으로 걷고 손가방의 경우 길 안쪽으로 들고 걸어가는 것이 날치기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특히 늦은 시간 귀가하는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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