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유인석·전원산업 대표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 입건
파이낸셜뉴스
2019.04.11 13:37
수정 : 2019.04.11 13:37기사원문
경찰이 버닝썬 자금 관련 횡령 혐의로 전원산업의 최태영 대표와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였던 가수 승리(이승현·29)·유인석(34)씨를 입건했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 간담회에서 "버닝썬의 의심스러운 자금흐름에 대한 수사 중 전원산업, 유리홀딩스 측에 횡령으로 의심되는 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이들을) 입건했다"며 "오전 9시 30분부터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버닝썬의 지분구조는 르메르디앙 호텔(전원산업)이 42%, 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가 8%,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가 10%,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공동 출자한 회사인 유리홀딩스가 20%, 대만인 린사모가 2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과 관련해 현재까지 조세도피처 등 해외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유리홀딩스가 투자한 사업장, 승리와 유인석 대표 개인에게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버닝썬 대주주인 린사모에게도 출석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관련국에 자국 내 조직범죄단체 중 한국 관련 정보가 있으면 제공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한 바 있으나 아직 회신은 없는 상황"이라며 "린사모의 대만 내 주소지를 확인해 국제우편 및 이메일로 출석 요청을 했고 본인이 수령한 것을 확인했으나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린사모의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인터폴을 통한 국제공조수사 및 형사사법공조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수사와는 별개로 승리와 유 대표가 운영한 술집 '몽키뮤지엄'을 수사를 하던 중 이들이 유리홀딩스의 자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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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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