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웹툰 작가 박종주 LG화학 선임 "만화가란 꿈, 직장 안에서 이뤘어요"
파이낸셜뉴스
2019.04.12 17:36
수정 : 2019.04.12 17:36기사원문
LG화학 ‘브랜드 앰버서더’로서 전지개발 이해 돕는 웹툰 연재해 회사 캐릭터·이모티콘 제작 목표
"어렸을 때부터 만화가의 꿈을 잃지 않고 살아왔어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시선과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었죠. 그 꿈을 LG화학에서 펼치고 있습니다."
LG화학 청주 오창공장에서 2차전지를 만드는 전지사업본부의 박종주 선임(사진)은 몇년 전 입사 때부터 아마추어 웹툰 작가로 사내에서 유명세를 타왔다. 박 선임은 2015년 LG화학 사내 임직원 홍보단인 '브랜드앰버서더'로, 2016년 지주사에서 운영하는 LG 블로거 5기로도 활동했다.
"LG화학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앰버서더를 통해 웹툰 작가로 활동하게 됐어요. 제가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해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정말 기뻤죠.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취미이자 특기를 회사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건 축복인 것 같아요." 박 선임은 전지사업본부 외에도 다른 사업본부의 홍보 웹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또 LG화학의 캐릭터를 만들어 요즘 유행하는 메신저 이모티콘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에서 그림이 필요한 일이라면 시간이 되는 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게 그의 솔직한 마음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는 LG 계열사 중 한 곳의 홍보 웹툰을 사전제작 중에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웹툰을 그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박 선임은 퇴근 후 여가시간을 활용해 매일 1~2시간 정도 그림을 그려왔다. 주말에도 시간을 내서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박 선임의 웹툰은 짧은 연재가 많은 편이다. 2~3일에 걸쳐 한 편을 완성하기도 한다. 웹툰의 소재는 가까운 주변에서 찾는 편이다.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휴대폰 메모장에 틈틈이 기록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메모장에 적어둔 것을 읽어보기도 하고, 눈을 감고 이것저것 생각해보기도 한다. 박 선임은 '상상동물'이라는 웹툰이 가장 반응이 좋았다고 꼽고 있다. 이 웹툰은 아마추어 웹툰 연재사이트에 올린 것이다. 주로 '신선하다' '창의적이다'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등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 덕분에 다른 사이트에서 연재 요청이 왔고 세 곳에서 연재를 했다. 박 선임은 웹툰을 통해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제가 올린 웹툰을 보고 댓글이나 쪽지로 감동을 받았다는 글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때로는 저를 응원해 주시기도 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일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그 분들 덕분에 더욱 힘을 얻게 돼 행복합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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