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아시아나 매각 시일 걸릴 것.. 5000억 자금 지원 방안 구체적 논의"

      2019.04.15 17:32   수정 : 2019.04.15 20:12기사원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5일 금호그룹 매각과 관련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선 "매각을 결정한 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오픈뱅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매각 결정은 금호가 회사를 살리겠다고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채권단 결정이 이뤄지고 채권단 협의과정을 통해 결정이 돼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자구안을 받아들일 경우 금호와 채권단 사이에는 아시아나 경영정상화를 위한 MOU가 진행되고 이후 매각 절차도 진행된다. 다만 매각 진행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위원장은 "매각 절차는 채권단이 수정안을 받아들이면 MOU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아시아나가 작은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도 여러달 걸릴 것이고 시간이 가변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에 대한 생각이나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선 "아직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금호 측이 아시아나항공에 5000억원 자금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그는 "회사를 매각키로 했으니 아마 채권단이 매각을 받아들일 경우 이에 대한 패키지 지원 등이 모색될 것"이라며 "지원액은 채권단에 맡기고 현재 정확한 금액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원 방식이나 금액에 대해 추가 논의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전 은행권과 모든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동결제시스템(오픈뱅킹)을 오는 12월 본격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오픈뱅킹이 구축되면 A은행 계좌를 가진 고객이 B은행 앱이나 C핀테크 앱을 통해, A은행 계좌에 있는 돈으로 결제하거나 송금할 수 있게 된다.

결제 수수료는 오픈뱅킹 구현을 위한 플랫폼인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처리대행비용과 주거래은행 수수료를 합산해 산출하며, API 처리대행비용은 대략 40∼50원 수준으로 실무협의회에서 협의 중이다.
최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차를 만들어도 고속도로와 같은 인프라 없이는 제대로 달릴 수 없다"며 "정부도 오픈뱅킹 법 제도화를 포함해 금융결제업 개편, 빅데이터 활성화 등 시너지 확대 방안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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