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조헌 선생 유적 따라 펼치는 ‘your 옥천, your 문화재’
뉴스1
2019.04.18 11:02
수정 : 2019.04.18 11:02기사원문
옥천 ‘이지당’서 원데이 클래스 ‘이지살롱’ 운영 등
(옥천=뉴스1) 김기준 기자 = 충북 옥천군이 이 지역 출신인 의병장 조헌 선생(趙憲·1544∼1592) 관련 유적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문화 사업을 추진한다.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 3년째인 생생문화재사업은 조헌 선생과 관련한 문화재를 다양한 체험 콘텐츠로 활용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조선 중기 문신이자 대학자인 조헌 선생은 관직에서 물러난 뒤 옥천으로 내려와 서당을 짓고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옥천에서 의병을 모아 왜적을 공격하는 데 앞장섰다.
그와 관련한 이곳의 문화유산은 서당인 이지당(충북도 유형문화재 제42호)과 신도비(〃183호), 중봉 묘소(충북도 기념물 14호), 영모재(충청도 문화재 자료 제75호) 등이 있다.
군은 첫 번째 사업으로 인문학 강연과 원데이 클래스(1day class) ‘이지살롱’을 27~28일 군북면 이백리 이지당에서 3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개최한다.
조헌 선생의 문학작품과 편지 등을 감상한 뒤 압화 편지지를 만들어보고, 지우개 판화를 이용해 에코백을 제작하는 등 일반인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이어 다음 달 25~26일과 6월 1~2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60여 명을 대상으로 임진왜란의 모습을 그림자극으로 꾸며보고, 의병 복식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7월부터 10월까지 3차례(날짜 미정)에 걸쳐 ‘의병들이여! 옥천으로 집결하라!’는 제목으로 초·중생 90명을 대상으로 역사체험을 한다.
조헌 선생의 묘소를 찾아 조선 시대 의병 활동을 주제로 다양한 퀴즈를 풀어보고, 그의 일생을 기록한 항의신편(抗義新編)을 이용해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문화재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고 잠재된 관광자원을 육성하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며 “조헌 선생 관련 문화재의 역사성을 알리고, 관심에서 멀어지는 문화자원을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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