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소식에 '롯데백화점 어떻게 되나?'

파이낸셜뉴스       2019.04.18 16:56   수정 : 2019.04.18 16:56기사원문



【전주=이승석 기자】 <속보>전북 전주시가 지역의 ‘노른자 땅’인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청사진을 내놓은 가운데 이전·신축할 서신동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건물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본지 4월18일자 26면 보도>

18일 시에 따르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12만2975㎡)를 △정원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미식의 숲 △MICE의 숲 등 5가지의 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예술·놀이·미식의 4가지 테마로 들어서는 시민의 숲 부지는 전체 부지 약 3분의 2 면적을 차지한다.

나머지 약 4만㎡의 면적을 차지하는 마이스(MICE) 산업 부지에는 국제 규모의 전시장과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와 200실 이상 규모의 호텔(롯데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해당 부지의 판매시설은 서신동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이전·신축한다. 당초 대형쇼핑몰과 백화점, 영화관을 건립하려던 계획에서 현재 서신동에 영업 중인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영화관을 이전시키는 정도로 사업계획을 축소시켰다. 면적은 2만3000㎡, 4층 규모로 국내·외 유명 고급 브랜드 매장 등이 입점하는 백화점이 들어설 계획이다. 현재 서신동 건물의 면적은 별관 주차장을 포함해 약 2만1000㎡ 수준이다.

시는 이같은 안을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의 원소유자인 전북도, 공모를 통해 당초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쇼핑(주)과 협의를 마친 상태다.

이에 지역주민들의 관심은 현재 영업 중인 서신동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활용에도 쏠리고 있다.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된 롯데쇼핑이나 롯데호텔 등 그룹 계열사들도 언론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 협상 창구를 롯데쇼핑을 넘어선 롯데그룹 차원의 신규사업부서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종합경기장 인근 서신동과 덕진동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중개업소와 내년 7월 완공예정인 바구멀 서신아이파크e편한세상 입주예정자 등을 중심으로 관심을 나타내는 인터넷 까페 게시글 등도 눈에 띄고 있다.

시는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의 판매시설로 이전하는 만큼 유사 판매시설이 영업하는 것에 대해 소상공인 등을 의식,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 측도 인구 100만명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전주지역에 백화점 판매시설 등을 중복으로 운영할 의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흐름이 유지된다면 현재 서신동 롯데백화점 전주점 건물은 다른 용도로 매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롯데 측도 유사 유통업체에 매각해 종합경기장 인근에서 경쟁하는 ‘그림’을 굳이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주지역은 인근 군산과 익산 등 소비인구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열심히 주판알을 튕긴 롯데 측이 사유재산인 서신동 백화점 건물을 유지한 채 롯데아울렛으로 운영하거나 타 유통업체 등에 매각한다면 법적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주시 체육종합시설추진단 관계자는 “롯데 측과 협의하면서 (서신동과 종합경기장에) 이중으로 쇼핑시설을 운영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소상공인 보호 등을 위해 롯데 측과 실행협약을 맺어 서신동 건물의 쇼핑시설 등 영업을 막고, 타 유통업체에 매각되지 않도록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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