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LG생활건강 'K뷰티' 1위 굳혀…아모레퍼시픽, 반등 '실마리'

뉴스1       2019.04.29 16:23   수정 : 2019.04.29 16:23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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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희비…아모레퍼시픽그룹, 로드샵 내리막 직격

모두 해외 시장 다변화 주력…아모레 하반기부터 반등 전망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K뷰티' 양대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LG생활건강은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진격'을 거듭, 1위 자리를 굳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29일 각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생활건강 매출은 1조8748억원·영업이익 322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생건은 지난해 영업이익만 1조392억원을 거두는 '1조클럽'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었다. 올해도 이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아모레퍼시픽, '아쉬운' 1Q 성적표…하반기 반등 기대감

반면 2017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역성장을 한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에도 실적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1분기 매출이 1조6425억원, 영업이익은 20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 26%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만 떼어봐도 1분기 영업이익(1866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21% 빠졌다.

내수 부진과 투자 비용 부담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화장품 로드샵이 내리막에 접어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로드샵 매출은 줄어드는데 마케팅 비용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 로드샵인 이니스프리에서는 1분기 매출이 5% 감소한 1546억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211억원에 그쳤다. 또 다른 로드샵 에뛰드에서는 58억원 적자를 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국내외에서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해외 사업을 넓히는 점도 작용했다. 올해 들어서만 '라네즈 크림스킨 미스트', '아이오페 스템3 앰플', '이니스프리 화이트 피오니 에센스'(중국 현지 전용) 등이 나왔다.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설린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중국·아시아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늘리고, 호주·인도 등 신규 시장에서도 발을 넓히고 있다. 라네즈는 북미 지역 '세포라' 입점 매장을 늘리고, 유럽 18개국에 동시 진출했다. 이런 공격적 행보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브랜드마다 혁신적 상품을 선보이는 등 투자를 지속했다"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 더욱 주력하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전체 매출 중 해외 시장 비중을 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5년 22.21%, 2016년 25.33%, 2017년 30.2%, 지난해 32.4%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21.4%인 LG생건과 비교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해외 시장 비중이 훨씬 높다. 해외 진출 국가는 36개국으로 늘어났다. 2025년까지 진출 국가를 50개 이상으로 확대해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LG생활건강, 효자 브랜드 '후' 효과 지속… 생활용품·음료도 힘 보태

LG생활건강은 최고 효자 브랜드 '후'를 비롯한 화장품 전 브랜드와 생활용품, 음료까지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1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화장품 매출만 1조1396억원(20.3% 증가), 영업이익은 2462억원(16.1% 증가)을 올렸다. '후'는 2014년 매출 4310억원에서 2016년 매출 1조원대(1조2083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2조230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브랜드 중 연 매출 2조원은 후가 최초다. 1분기에도 후는 매출이 36%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5년째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표이사인 차석용 부회장이 200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로 고가 화장품 확대와 각종 인수·합병(M&A) 등 경영 전략으로 펼치며 성장을 이끌어 '차석용 매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LG생건이 최고 실적을 거듭하고 있으나, 중국 시장의 고가 화장품 매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G생건도 중국 외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화장품 회사 '뉴 에이본'을 인수했다.
LG생건 측은 "뉴 에이본을 통해 북미 사업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우리 브랜드를 미국 등 북미시장에 진출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LG생건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아모레퍼시픽그룹도 하반기부터는 반등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건은 럭셔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안정적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가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로, 개선세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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