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잡는 곰…두산, LG 9연승 저지하며 '2위 점프'
뉴스1
2019.05.03 21:54
수정 : 2019.05.03 21:54기사원문
허경민 쐐기 3점포, 린드블럼 호투로 7-2 승리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의 9연승을 저지하며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 시즌 4차전에서 7-2로 완승, 2연승을 달리며 23승12패를 기록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8연승을 마감한 LG는 21승12패로 두산과 순위를 맞바꿨다. 2위에서 3위로 하락. 우위에 있던 올 시즌 두산과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 동률을 이뤘다.
두산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7이닝 동안 정확히 공 100개를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6승(무패)째를 챙겼다. 개인 7연승, LG전 3연승, 잠실 11연승, 홈 10연승 기록도 몽땅 이어갔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4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 최악투로 시즌 첫 패전(4승)을 기록했다. 0.57로 1위에 올라 있던 평균자책점도 1.57까지 뛰어 3위로 내려앉았다. 팀 동료 차우찬이 1위(1.50) 자리를 차지했고, 린드블럼은 2위(1.54)를 지켰다.
두산의 톱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허경민은 쐐기 스리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타격 컨디션을 크게 끌어올렸다.
2회말 두산이 기선을 제압했다. 오재일과 박세혁이 연속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고 국해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재호가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점수를 뽑았다.
두산은 4회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박세혁의 좌중간 2루타와 국해성의 좌전안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오재원의 삼진 이후 김재호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허경민이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5-0으로 앞선 두산은 호세 페르난데스, 박건우, 김재환의 연속 3안타로 추가점을 내 6-0까지 달아났다. 4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은 것. 에이스 린드블럼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두산은 승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LG도 5회초 유강남, 이형종, 김민성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용의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병살타로 이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6회초에는 오지환의 솔로포가 터졌으나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두산은 8회초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한 뒤 8회말 김재호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7-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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