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靑서 '어린이날 행사'..."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
파이낸셜뉴스
2019.05.05 12:50
수정 : 2019.05.05 16:01기사원문
-5일 어린이날 맞아 어린이 및 보호자 등 200여명 초청
취임 후 두 번째 어린이날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어린이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원도 산불진화 소방관·군인·경찰의 자녀 및 손녀를 비롯해 산불 이재민 수용시설 학교 재학생, 산불 피해 초등학교 재학생 등이 참석했다. 또 봉화서벽초등학교 재학생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자녀와 아동정책 수혜아동, 소외계층 아동, 대구시립소년소녀어린이합창단 등도 함께 했다.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청와대 정문에서 본관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해군·공군·해병대·경찰·소방관 마스코트 인형이 손을 흔들며 맞이했고 군악대는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를 연주하며 어린이들을 맞이했다. 어린이들은 "와 청와대다", "뉴스에 나오겠다" 등 밝은 표정으로 걸으며 연주곡을 흥얼거렸다.
청와대 본관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 내외는 도착한 어린들과 포옹을 하며 인사를 했다. 명찰을 확인한 후 어린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어디서 왔어요?", "몇학년이야?" 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집무실로 이동해서는 아이들에게 "여기가 어딘지 알아?"라고 물었고, 아이들은 "청와대"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게 대통령 책상이거든,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물었고, 손을 들은 어린이 한 명을 직접 집무실 의자에 앉히기도 했다.
이후에도 문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청와대 집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했고 일부 어린이와는 손을 마주잡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청와대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2부 행사에서는 스타 유튜버 허팝의 안내에 따라 과학실험 참여, 뮤지컬 관람 등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청와대에서도 영빈관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에요. 외국에서 대통령이 오시면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공연도 보곤 합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니까 귀한 손님인 여러분을 맞이한 거예요"라며 청와대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린이들에게 "미래의 대한민국 영웅은 바로 어린이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미래의 주인공이에요"라며 늘 어린이날처럼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소방관, 경찰관, 군인을 포함해서 이름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가족을 아끼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다 영웅"이라며 우리 주위의 수많은 영웅들을 잊지 않기를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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