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은폐∙축소 의혹 교사 4명에 검찰 '무혐의' 결론
파이낸셜뉴스
2019.05.08 16:51
수정 : 2019.05.08 16:51기사원문
재벌가 손자, 연예인 자녀 등 연루 학교폭력 사건 은폐 의혹
재벌가 손자와 연예인 자녀 등이 가해자로 지목된 학교폭력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숭의초등학교 교사 4명이 검찰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숭의학원은 서울중앙지검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한 숭의초 교사 4명에 대해 지난달 26일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교사들이 학교폭력 보고 절차를 어기고 학생 진술서를 분실하는 등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며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며 징계를 요구했다.
경찰 측은 조사 결과 학교폭력 은폐∙축소 혐의가 없다며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다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회의록을 공개대상이 아닌 학부모에게 제공한 부분에 대해서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관련된 3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학폭위 회의록 제공에 대해 회의록이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부모뿐 아니라 피해학생 부모에게도 공개됐고 교육부 학교폭력 사안 처리가이드북에 따라 학부모 요청 시 공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법적인 비밀누설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지난 2018년 숭의학원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요구처분 취소소송에서도 승소한 바 있다. 교육청은 항소하지 않았고 징계 수준을 내려 다시 징계를 요구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폭력 #은폐 #무혐의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