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혈압약, 전립선암 예방 (연구)

파이낸셜뉴스       2019.05.11 07:59   수정 : 2019.05.11 12:43기사원문
- 약 바꿔 처방해 달라고 하는 것은 시기상조



베타 차단제 계열의 혈압약 '아테놀롤'이 전립선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는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비뇨기과학회 연례회의에서 "아테놀롤을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낮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6~2016년 사이에 전립선암 조직검사를 받은 4182명의 검사결과가 조직검사 전 1년 사이에 베타 차단제를 복용한 것과 연관이 있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베타 차단제 중 아테놀롤(제품명: 테놀민)을 복용한 그룹은 베타 차단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중등도' 등급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등급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89%나 낮았다.

다른 베타 차단제인 메토프롤롤(로프레소, 토프롤-XL)과 카르베딜롤(코레그)는 이러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아테놀롤이 다른 베타 차단제보다 전립선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 그만큼 더 오래 작용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베타 차단제는 호르몬 아드레날린의 효과를 차단함으로써 혈압을 내리게 한다.

그러나 베타 차단제는 이밖에 또 다른 작용이 있다. 동맥과 정맥 내피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새로운 혈관의 생성을 어렵게 만든다.


암 종양은 생존을 이어가려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혈관이 필요하다.

베타 차단제는 암 성장에 필요한 신생 혈관 형성을 억제함으로써 전립선암의 진행을 차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것 같다고 연구진은 추측했다.

다만 이 연구 결과만 가지고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당장 의사를 찾아가 아테놀롤로 바꿔 처방해 달라고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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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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