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타트업, '엑시트' 비중 낮아..민간 투자환경 조성 필요"

파이낸셜뉴스       2019.05.13 14:50   수정 : 2019.05.13 14:50기사원문

한국이 한·미·중 스타트업 가운데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Exit)' 기업의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4일 발표한 '한·미·중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국과 미국·중국 스타트업은 각각 45억 달러, 991억 달러, 1131억 달러의 투자액을 유치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의 투자액을 추월했고, 한국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개국 스타트업 가운데 엑시트에 성공한 기업 비중을 한국이 가장 낮았다. 2013~2015년 시드·엔젤 투자를 받은 138개 한국 스타트업 가운데 엑시트에 성공한 곳은 8개로, 5.8%에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은 8667개의 투자유치 스타트업 중 엑시트에 성공한 기업은 1064개(12.3%)였다.

스타트업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중에서는 중국이 한·미를 크게 앞섰다.

보고서는 "엑시트는 투자금 회수를 통한 재창업과 재투자를 의미하며 '창업→성장→회수'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한국 스타트업들은 시리즈 A·B의 초기 후속투자는 미·중에 비해 잘 유치한 반면, 본격 성장단계인 시리즈C부터 투자가 감소해 스케일업(Scale-up)이 여의치 않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시리즈C 이후에도 20~30%의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은 시리즈 A에서 곧바로 엑시트하는 스타트업도 8.6%에 달했으며, 중국도 풍부한 유니콘 기업을 기반으로 엑시트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2013~15년 한·미·중 스타트업 가운데 유니콘으로 성장한 비중은 중국이 6.8%로 한국과 미국을 크게 상회했다. 한국은 138개 중 2개로 1.4%에 그쳤다.

김보경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비중은 역대 최고인 0.28%를 기록했지만 미국(0.48%)과 중국(0.84%)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았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엑시트 촉진을 위해서는 핀테크,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 규제 완화와 함께 민간 주도의 모험자본이 투자 생태계에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하루 빨리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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