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윤중천 영장 기각' 부장판사에 김학의 운명 달렸다
뉴스1
2019.05.15 15:05
수정 : 2019.05.15 15:16기사원문
윤중천·애경 안용찬 영장 기각…버닝썬 이문호 구속
15일 전직 경찰청장들 이어 16일 김학의 영장심사
승리는 물론 김학의 사건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58)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수사 받고 있는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최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에서 영장심사를 맡아 잇따라 기각 결정을 내리고 있어서다.
15일 정보경찰의 불법 정치개입 의혹으로 영장심사를 받은 강신명·이철성 두 전직 경찰청장에 이어 16일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구속 여부도 신 부장판사가 결정하게 돼 영장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대 경영대 출신인 신 부장판사는 19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6기를 수료했다. 그는 2000년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지법, 대구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2010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이후 부산지법과 인천지법 부천지원, 서울서부지법 등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했고, 2013년과 2016년에는 부산변회와 인천변회로부터 우수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 부장판사는 지난 2월 신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발령받았다.
신 부장판사는 앞서 버닝썬 MD 중국인 여성 바모씨(일명 애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성접대 의혹사건' 핵심인물 윤중천씨에 대해서는 "소명 정도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하지만 클럽 '버닝썬' 내 마약 투약·거래 의혹을 받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29)에 대해서는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에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그는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성접대 알선 및 성매매 등)에 대해서도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사업투자자 등을 상대로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승리에게는 2015년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도 적용됐다. 두 사람은 2016년 클럽바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등으로 버닝썬 수익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신 부장판사는 16일 오전 10시30분 서관 319호 법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특가법) 뇌물 혐의를 받는 김 전 차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김 전 차관은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전에는 박근혜정부 시절 정보경찰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선거 및 정치에 개입하고 정부 비판 세력을 사찰한 혐의를 받는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약 3시간동안 진행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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