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女 선수 임신해도 후원 중단 안 해"…계약 보장
뉴시스
2019.05.18 14:12
수정 : 2019.05.18 14:23기사원문
임산부 차별 정책 보도 후 비난 여론
나이키는 선수와의 계약에서 성적이 부진하면 후원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걸어왔다.
임신과 출산이 예외 조항으로 설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성 선수는 아이를 가지면 후원 중단을 각오해야 했다.
나이키의 임산부 차별 논란은 뉴욕타임스(NYT)가 12일 게재한 '나이키는 나에게 미친듯이 꿈꾸라고 했다. 내가 아이를 갖기 전까지는'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으로 촉발됐다.
NYT에 따르면 다른 종목과 달리 육상 선수들은 나이키나 아식스 등 스포츠 용품 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육상 선수는 야구나 축구 같은 종목과 달리 리그에서 연봉을 받지 못해서다. 대회 상금으로 생계 유지가 가능한 건 최상위급 육상 선수들의 이야기다.
2010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 8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알리시아 몬타노는 몇년 전 그가 임신을 하고 싶다고 하자 나이키가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스폰서를 아식스로 바꿔 2014년 임신 8개월의 몸으로 미국 미국육상경기연맹(USATF)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임신 5개월이던 2017년 6월에도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2010년부터 6년 동안 나이키의 후원을 받은 육상 선수 피비 라이트는 "여자 선수에게 임신은 죽음의 키스와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사람은 임산부가 자신을 위해 경주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끔은 그렇지만, 먹여 살려야 할 아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NYT에 지적했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