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랜드 이어 테라도 ‘서울 성수동’에 새로운 둥지 튼다
파이낸셜뉴스
2019.05.18 22:46
수정 : 2019.05.18 22:46기사원문
서울 테헤란로와 함께 ‘新스타트업밸리’로 떠오른 성수동
패스트파이브 성수 2호점, 오픈 15일 만에 70% 입주완료
전 세계 랜드마크를 활용한 가상자산 서비스 플랫폼 모스랜드에 이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핀테크 기업 테라도 다음 달 서울 성수동에 새로운 둥지를 튼다. 현재 서울 강남대로에 있는 사무실을 성수동으로 이전키로 한 것. 또 최근 공유 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자사 기준 역대 최대 규모(2000평)로 문을 연 서울숲점(성수2호점)은 오픈 15일 만에 70%가량 입주를 완료했다.
18일 패스트파이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제화 거리로 유명했던 성수동은 최근 몇 년 간 낡은 공장과 건물을 개조하는 과정에서 특색 있고 세련된 카페와 유명 맛집이 들어섰다.
이와 관련 패스트파이브 측은 “서울 성수동의 유동인구가 높아지면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기업들이 고객 및 인재 유치 측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수동을 꼽기 시작했다”며 “강남권 대비 저렴한 사무실 임대료로 넓은 공간의 사무실을 쓸 수 있는 것도 성수동의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성수동은 서울 2호선인 성수역, 뚝섬역, 분당선 서울숲역 3개 역이 인접해 직원들의 출퇴근이 용이하고, 강남 및 강북으로 이동하기도 쉽다는 게 패스트파이브 측 설명이다. 특히 대기업, 외국계 기업, 도심공항,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등이 몰려있어 ‘테헤란밸리’로 불리는 테헤란로가 이어지는 삼성동에서 약 4km 떨어진 곳이라 잦은 미팅도 효율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 성수동에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켈터랩스’와 국내 대표 차량공유 업체 ‘쏘카’ 서울사무소가 있다. 또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역시 성수동 일대를 ‘소셜벤처밸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여러 소셜벤처와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이 성수동에 입성하면서 공유오피스와 공간 플랫폼 기업도 성수동에 모여들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성수점에 이어 이달 초 뚝섬역 인근에 11층에 달하는 총 2000평 규모의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을 개점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서울 성수 지역에서의 높은 공간 수요와 지역적 특색을 반영해 ‘소셜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와 수유 및 휴식 공간인 ‘마더스룸’, 피트니스 스타트업 짐티(Gym-T)와 함께 선보이는 ‘피트니스 센터’, 무인 편의점 ‘심플 스토어’ 등이 서울숲점에 입점했다”며 “100인 규모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마켓잇’과 네이버가 설립한 비영리 교육기관 ‘커넥트재단’, 공공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 등도 이미 입주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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