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는 안좋은데.."고용상황 개선中"이라는 靑
파이낸셜뉴스
2019.05.19 16:48
수정 : 2019.05.19 17:47기사원문
-정태호 일자리수석 19일 기자간담회 갖고 추세 설명
-"올 취업자수 증가 20만명 내외"
청와대는 19일 올해 고용상황이 정책 효과와 기저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전체 취업자 증가수도 '20만명 내외'로 예측했다. 지난달 '사상 최대' 실업자수 기록 등 최근 주요 고용지표들이 악화되면서 내수, 고용 등 실물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어렵지만 희망이 있다"며 "각종 통계를 종합해 보면 고용상황은 2018년보다는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2018년 취업자 증가수는 9만7000명이었다"며 "올해 들어서는 취업자 증가수가 2월 26만 여명, 3월 25만 여명, 4월 17만 여명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과 비교해서 획기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고용률 증감폭에 대해서는 "2018년 하반기에는 -0.3%에서 -0.1%였다"며 "올해는 2월 이후에는 -0.1%와 1% 사이에 걸쳐 있다. 개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용의 질적 측면도 상용직 증가수가 평균 30~40만명을 유지하고 있고, 고용보험 가입자수도 매달 50만명 이상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정 수석의 설명이다.
다만, 청와대의 긍정적인 전망이 실업률 악화 등 최근 고용현장의 실질적인 체감지수와는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실업률은 4.4%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일자리 증가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조성된 정부의 재정이 투입된 단기 노인층 일자리 및 단기 청년 일자리 증가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 주체의 허리인 30~40대 고용은 1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제조업 고용도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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