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대출 연평균 10% 급증..리스크 관리 통합시스템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2019.05.19 17:13   수정 : 2019.05.19 17:13기사원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64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은 감소한 반면 보험과 여신전문금융사 등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하반기에 부동산 PF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채권대차시장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차입기관의 신용도를 따져 차입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5년간 연평균 10% 증가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지난 17일 관계기관 합동 제2차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를 열어 '부동산 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 방안'과 '채권대차시장 리스크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4조원으로 5년 전인 2013년 말 39조3000억원 이후 연평균 10.2%씩 증가했다. 은행권은 부동산 PF 익스포저(대출 등 위험노출액)를 줄여온 반면 비은행권이 익스포저 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

은행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2013년 2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7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보험사, 여신전문금융사 등 비은행권은 이 기간 17조8000억원에서 46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부동산 PF대출 중 비은행권 비중도 45.3%에서 73.3%로 확대됐다. 보험권이 2013년 5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4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여전사도 2013년 2조6000억원에서 2018년 7조9000억원으로, 저축은행도 2조1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부동산PF 채무보증도 2018년 말 25조8000억원으로 2013년 말 12조10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사가 24조1000억원, 여전사 6000억원 등으로 채무보증 증가 속도가 높았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2.3%, 3.1%로 2013년 이후 하락했다.

■PF 종합관리시스템 구축

이에 따라 당국은 부동산PF 익스포저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건전성 규제를 정비하고 리스크 실태점검, 종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가계·기업·금융투자 부문 부동산금융 등을 주요 지표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통합 PF 익스포저 상시감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PF 익스포저에 대한 위험가중치와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이 적정 수준인지 검토하고, 채무보증에 따른 적정 관리기준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보험·여전 업권에도 부동산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도입하고 완충력·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금융회사를 선별, 부동산PF 리스크관리 실태점검을 한다.

대차중개기관의 위험관리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채권차입기관의 신용도에 따른 차입한도 설정, 적격담보 범위 축소, 최저담보비율 상향조정 등 관련 제도도 개선키로 했다. 채권대차시장의 경우 올해 1·4분기 규모가 59조8000억원으로 2009년 말 8조3000억원에 비해 약 7배 급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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