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블록체인 기업 코드박스에 투자… "실물경제 활용방안 모색"
파이낸셜뉴스
2019.05.20 18:20
수정 : 2019.05.20 18:20기사원문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자산 토큰화 플랫폼 '코드체인'을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업 코드박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지만, 일반 창업·투자시장의 '시리즈A' 규모로 전해졌다.
또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이 지난해 설립한 벤처캐피털(VC)인 비티씨인베스트먼트도 코드박스 시리즈A 투자에 공동 참여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비티씨인베스트먼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로 지정한 곳이다. 즉 정부의 공식적인 관리 틀 안에서 블록체인·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갖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빗썸이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코드박스는 최근 독립된 블록체인 플랫폼(메인넷) '코드체인'을 출시하면서, 각국의 규제를 최대한 준수할 수 있는 자산 토큰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즉 실물자산 토큰화 사업을 준비하는 국내외 기업고객사가 코드체인의 '자산 프로토콜'을 통해 고객확인(실명인증·KYC)과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등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코드체인을 이용해 발행된 토큰이 소유자의 개인정보 등이 보호된 상태에서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자산 거래 프로토콜'도 함께 선보였다. 이에 따라 빗썸은 자체 구축 중인 글로벌 증권형 토큰거래소에 코드체인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빗썸은 또 중국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급평가 서비스 제공업체 스탠더드앤컨센서스(Standard & Consensus, SNC)와도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
SNC는 '증권형 토큰 원스톱 플랫폼'을 개발해 금융모델 설계부터 법률 검토, 토큰 발행 및 상장, 자금모집 등 전반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빗썸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SNC는 빗썸의 미국 파트너사인 핀테크 기업 시리즈원이 추진하는 STO 프로젝트를 분석 및 평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미국 금융산업감독기구(FINRA)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인가를 받은 시리즈원이 SEC에 추가 신청한 '대체거래시스템(ATS)' 운영에 대한 허가는 이르면 다음 달에 발급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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