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외교관, 강효상에 한미정상 통화 유출…靑 "유출자 확인"
뉴스1
2019.05.22 22:47
수정 : 2019.05.23 09:32기사원문
한 언론, 강효상 의원 고교 후배 외교관 지목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논의한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한 인물이 확인됐다.
이날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의 고교 후배인 주미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부 참사관 A씨는 한미 정상이 통화한 다음날 대사관에서 통화 내용을 열람한 뒤 강 의원에게 전했다.
강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다음달 오사카 주요20개국(G20) 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기자회견 당일 오전 강 의원과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으로 두 차례 통화했고 기자회견 뒤 다시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강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이 외교부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교부 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곧 (통화 유출의)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할 것"이라면서도 "A씨인지는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언론보도에 대해 "관련 사항을 조사 중이며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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