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OO페이' 올해 日에서 격돌
파이낸셜뉴스
2019.06.23 14:16
수정 : 2019.06.23 14:16기사원문
네이버페이 국내 최초로 일본서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
카카오페이·NHN페이코는 내달 서비스 시작
일본 현금비중 아직 높아, 초기 시장 선점과 한국 사용자 충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간편결제 사업자의 경쟁 무대가 일본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말 외국환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국내 핀테크 기업이 해외에서 결제, 환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격돌하던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NHN페이코가 올해 일본 간편결제 시장에서 1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네이버에게 일본 시장은 남다르다. 라인 성공신화를 썼고, 이제는 일본에서 핀테크 사업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 네이버는 지난해 7500억원을 라인에 투자했다. 라인페이도 지난달 10일 간 마케팅 비용으로 약 3000억원(300엔)을 쏟아부으며 초기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결제서비스'의 첫 국가로 일본을 내세웠다. 일본부터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뒤 이를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국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올해 3월 내로 일본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 작업이 지연되며 서비스도 순연됐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일본 간편결제 서비스를 위한 기술적 준비는 끝내고 라이센스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간편결제 '동맹'을 맺고 있는 알리페이와 7월 중 일본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내 해외 1~2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알리페이의 일본 내 가맹점수는 지난 3월 기준 30만개로 알려졌다.
NHN페이코도 내달 말부터 일본에서 페이코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페이코는 일본 선불카드 1위 업체로 가맹점 5만개를 보유한 '인컴재팬', 라인페이와 연달아 제휴를 맺었다. NHN페이코는 인컴재팬 가맹점을 통해 내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라인페이 가맹점과는 일본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간편결제 시장 진출도 노리는 투 트랙 전략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 같이 국내 사업자는 포화 상태인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일본의 현금 이외 결제 수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18.4%에 불과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현금없는 사회를 정책적 목표로 추진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다. 또 한국 서비스와 해외 서비스를 일원화 하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의 사용자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업자별로 일본 간편결제 시장 공략 방법은 다르겠지만 결국 일본 가맹점 수 확보에서 승부가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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