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대마 밀반입 ‘대폭 증가’…"대마 합법화 국가 늘어서"

뉴스1       2019.06.26 11:51   수정 : 2019.06.26 11:51기사원문

대마 전자담배 카트리지(인천세관본부 제공)/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마약류 퇴치 캠페인 나선 인천본부세관(인천본부세관)2019.6.2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지난해 전체 적발건수 45건…올해 상반기에만 160건

인터넷상으로 구입 용이한 점도 증가 요인으로 분석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올해 전자담배용 액상 대마카트리지의 국내 밀반입 적발 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6월20일자 기준으로 전자담배용 액상 대마 밀반입 적발(기소 전 적발 건수 포함) 건수는 총 160건(7248g)이다.

이는 전년도 총 적발 건수인 45건(1985.1g)과 비교했을 때, 이미 상반기에만 4배가량을 초과한 수치다.

마약류 밀수 총 단속 건수(기소처리까지 된 건수)도 증가했다.

올해 5월말 기준으로 마약류 적발 건수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 44건(3만6846g), 대마류 77건(7001g), 신종 마약 71건, 코카인 5건 등 총 197건이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 적발 건수 총 173건(필로폰 37건, 대마 84건, 신종 마약 48건)과 비교하면 13.87%가량 증가한 수치다.

인천세관은 단속 건수 증가 요인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대마 합법화 지역이 늘면서 국내 반입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미국에서는 1개 주가 대마 합법화 지역이 되면서 총 11개주가 대마 합법화 지역이 됐으며, 캐나다는 전역이 대마 합법화가 됐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인터넷 발달로 비교적 쉽게 대마 구입이 가능해지면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본부세관은 26일 제33차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앞두고 25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여행자를 대상으로 마약류 반입 방지 캠페인을 벌였다.

세관 관계자는 "마약류 합법화 국가가 늘고 인터넷상으로 마약류 구입이 용이해지면서 유학생, 교포 등 국내로 마약류를 들여오는 밀반입자도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나 최근에는 국내 반입이 금지된 대마쿠키, 대마 초콜릿, 대마 젤리 등 다양한 신종 대마 밀반입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대마 합법화 지역에서 구입해 국내로 반입한 경우에도 마약사범으로 처벌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마약류 밀반입 방지를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캠페인을 병행하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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