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치솟는 금펀드…지금 타도 될까

뉴시스       2019.07.01 15:05   수정 : 2019.07.01 15:05기사원문
금펀드 수익률, 최근 1개월 새 13.94% 상승해 금광업체 주로 투자…금가격 오르며 수익률↑ "하반기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 계속될 것"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금펀드가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하반기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질 수 있어 금펀드 투자 전망이 밝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설정 12개 금펀드 수익률은 최근 1개월 새 13.94%를 기록했다.

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13.19%에 달했다.

금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큰 펀드는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이다.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9.87%로 IBK자산운용의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20.41%·A클래스 기준) 다음으로 높았다.

블랙록월드 골드펀드는 자산 총액의 대부분을 전 세계 금광업체 주식에 투자하는 BGF월드 골드펀드에 재투자한다.

IBK골드마이닝펀드도 자산 60% 이상을 귀금속 등 금광업 산업 관련 상장 주식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금광업 관련 상장된 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하는 'IBK 골드마이닝 증권 모투자신탁(주식)'의 수익증권에 90% 이상 투자한다.

펀드는 금광업체 뉴크레스트 마이닝(NEWCREST MINING ORD), 뉴몬드 마이닝(Newmont Mining Corp)에 주로 투자했다. 특히 보유 종목 중 하나인 커클랜드 레이크 골드(KIRKLAND LAKE GOLD LTD)는 연초 이후 64.5% 상승했다.

금광업체 종목 주가는 금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고공행진을 거뒀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하고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값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의 가치가 뛴다.

8월 인도분 금은 지난 25일 온스당 1442.90달러를 기록해 2013년 5월14일(1444.90달러)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했다. 금값은 통상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므로 미국의 금리 인하기에 금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반기에도 안전자산은 여전히 선호될 가능성이 높아 금펀드도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하반기 이후 세계경기의 Late Cycle 진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특히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은 미국 경기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해석돼 금가격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은 유럽발 금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국과 유럽 중앙은행 중심으로 금 순매입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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